에스원이 최근 영상관제 시스템에 진화된 경계경보 기능까지 갖춘 지능형 보안 시스템 ‘세콤브이(SECOM V)’를 선보였다. 단순한 ‘안전의 개념’에서 벗어나 ‘최상의 안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영상관제 시스템은 침입 유무만을 알 수 있었던 과거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관제센터에서 영상을 통해 침입 경로, 현재 상황 등을 확인하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안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 시스템은 범죄 관련 정보의 축적도 가능해 범죄 예방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세콤브이는 영상감지기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관제 시스템에 경고조명(조명 제어)과 양방향 음성통화 기능까지 추가해 관제센터에서 직접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온도 변화와 영상 변화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영상감지기에서 이상신호를 인식하면 영상감지기가 현장을 촬영하고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한다. 관제센터에서 전송된 영상이 범죄로 판단되면 인근에서 순찰중인 CS(Customer Service)사원을 현장에 급파함과 동시에 현장에 설치된 경고조명으로 빛을 비춰 침입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다. 또 현재 상황이 촬영되고 있다는 경고방송과 고음의 경고음을 발사해 침입자의 퇴치에 나선다.

세콤브이는 범죄 발생 시 CS사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범행을 중지시킬 수 없다는 기존 서비스의 단점을 극복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로 열선감지기와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통합된 영상감지기를 장착해 센서 오작동에 의한 출동을 줄일 수 있고, 침입과 화재 등 긴급대응이 필요한 곳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고객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현장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에서 세콤브이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뷰어’를 개인 컴퓨터에 설치하면 최대 16대의 카메라를 통해 현장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눈에 현장 조회가 가능하다.

컴퓨터를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화면보호 기능이 작동하고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해제할 수 있도록 보안 수준을 한층 높였다. 또 촬영되는 영상이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저장된 영상은 날짜, 시간 등에 따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다.

원격지에서도 현장 확인 방법이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에스원의 인증을 거친 휴대전화로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휴대전화 서비스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지원된다.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영상 확인이 가능하지만 관제센터는 세콤브이를 방범모드로 설정한 상황에서 침입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만 영상 확인이 조건부로 허락된다. 현장에 설치되는 영상감지기는 용도에 맞춰 고객만 접근할 수 있는 조회용과 관제센터까지 접근할 수 있는 방범용으로 구분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아울러 고객 영상이 유출될 가능성도 배제된다. 영상 조회 시에는 반드시 고객이 설정한 패스워드가 필요하며, 패스워드를 분실했을 경우는 조회가 불가능해 기존 패스워드를 삭제하고 다시 설정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의 방범 설정이 해제된 상태에서 수상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별도로 설치된 경계버튼을 누르면 된다. 관제센터에 신호가 전달되고 관제센터에서 현장 확인 및 음성통화로 상황 조치가 가능하다. 범인이 범죄를 준비하기 위해 영상감지기의 무력화를 시도할 경우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을 판단하고 CS사원을 출동시켜 정상복구시킨다.

방범 설정을 해제할 때는 첫 영상을 감지하고 저장해 해제자의 이력관리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내부자 범행 등의 다양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세콤브이는 귀금속·금융업종 등 도난 위험이 높은 업종에 적합하다고 에스원 측은 말한다. 공장, 사무실, 창고 등의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영상과 음향으로 실시간 확인하기를 원하는 고객에게 좋다는 것이다. 또 출입자 관리 및 통제, 근태 관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에스원 측은 “세콤브이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시간도 짧아지는 범행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키는 세콤브이를 만든 에스원의 기술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1993년에 설립됐다. 기술연구소는 지문리더, 경비로봇, 영상관제 시스템, 스마트카드 등을 개발하면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물에 부착된 태그로부터 정보를 수집해 대상을 인식하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주파수 식별) 기술을 보안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도 한창이다.

에스원의 보안 시스템 세콤브이는 고객의 특징, 지역별, 시간별 사건 유형과 빈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수사 전문가, 범죄심리학 전문가 등의 영입으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발생하는 사건에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오토바이와 차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교통정체에 대비하고 있고, 출동이 드문 시간에는 고객을 찾아가 설치된 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에스원의 세콤브이는 이제 범죄의 속도를 앞질러 사전에 예측해 예방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출동 요원의 대처 능력보다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범죄를 감지하고 조치하느냐가 철벽보안시스템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바뀌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