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포트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 IT기업이다. 최근 일본의 IT 전문 믹 경제연구소에서 실시한 점유율 조사에서 2008년 판매금액 기준 71.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알서포트는 일본 원격지원 시장조사가 발표된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넘버원의 영예를 누렸다. 물론 국내에서도 원격지원 분야 1위다.
알서포트는 2003년부터 도시바를 필두로 온라인 고객지원 솔루션 리모트콜(Remote Call)을 일본에 공급해왔다. 현재는 일본 유수의 5000여 기업들이 리모트콜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 최대 통신사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에 유료 부가서비스의 원천기술을 제공, 큰 화제를 모았다.
리모트콜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상담원과 고객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온라인 원격지원 서비스다. 즉, 방문을 없앤 최첨단 방식이다. 고객 상담시간과 콜 반복을 줄이고, 실시간 원격지원 서비스로 고객 문제 파악과 해결이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일본 열도를 장악한 비결은 서형수(40) 알서포트 사장의 정확한 타깃 설정과 집요함에서 비롯됐다. 일본을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아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회사 설립 초기 2년여 동안 한 달에 두세 번 현해탄을 건너며, 고객 성향 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는 자연스레 감동으로 이어지며 일본 시장의 최대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밑바탕이 됐다. 서 사장은 “일본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는 전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의 자신감과 동력을 제공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실제 알서포트의 성적표는 해외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해 매출 70여억원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거둬들였다. 순이익은 17억원. 세계 20여 나라에서 알서포트의 기술력을 수입해갔다. 서 사장이 해외에 눈을 돌린 계기는 씁쓸하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를 죽이는 공짜 인식 때문이다.
결국 알서포트는 유료화에 별로 거부감이 없는 가까운 일본부터 공략한 뒤 안방무대 접수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을 외칠 만큼 알서포트는 성장했지만 2001년 11월 회사 설립 당시엔 궁핍함에 허덕였다. 초기 6개월 동안에는 남의 사무실 한쪽 구석에 세 들어 살았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는 것이 서 사장의 설명이다. “온라인 원격지원 사업 아이템은 아무도 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 사장은 “알서포트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면서 “매년 25~35% 성장하는 기업으로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의 목표는 원격지원 분야에서의 세계 1위다. 알서포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 순이익은 30억원이다.
약력 1970년 부산 출생. 1999년 화창정보통신(주) 연구소 팀장. 2002년 (주)하우리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