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레이크사이드CC에서 KLPGA투어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했다. 무명의 신예 이현주(21겣옛팔맙澎?가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던 그녀가 단 1년 사이 몰라볼 정도로 향상된 기량을 발휘한 것이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현주 프로골퍼의 파워 컨트롤 테크닉을 소개한다.

가볍게 쥐고 헤드 중량을 느껴라

골프 스윙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하지만 아마추어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이 있다. 그립을 쥐는 모양과 강도를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가능한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비거리를 의식해 볼을 멀리 날리려고 어드레스 때 그립을 강하게 잡고 백스윙을 시작하며 그립을 쥐는 강도가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임팩트 이후부터 피니시에 접어들면서 그립의 힘을 풀어버려 어드레스 때 잡았던 그립의 모양이 흐트러진다.

이러한 동작이 미스 샷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어드레스 때 힘이 많이 들어가면 백스윙을 할 때 팔과 어깨가 경직되며 상체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고 팔만 급하게 올리게 된다. 그리고 꼬임이 확실히 이뤄지지 않은 급한 백스윙으로 인해 다운스윙을 더욱 서두르게 되는데 그것이 원인이 돼 스윙 궤도와 페이스 면이 흐트러지게 된다. 또 이미 스윙을 시작하면서부터 필요 이상의 많은 힘을 썼기 때문에 임팩트부터는 그립의 힘을 풀어버려 채가 견고하게 잡히지 않고 손안에서 놀게 된다. 그래서 터치도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피니시 동작에서는 그립의 형태가 엉성하게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인해 결국 정확한 터치가 나오지 않게 된다.   

우선 어드레스 때는 그립을 너무 강하지도 또 너무 약하지도 않은 중립의 악력으로 잡아야 한다. 스윙을 하면서 채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악력이면 충분하다. 또 어드레스 때 잡았던 그립의 강도를 피니시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드레스 때 잡았던 그립 피니시까지

어드레스 때 가볍고 견고하게 잡았던 그립을 계속 유지하면서 백스윙을 시작하면 팔과 어깨를 비롯한 상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몸통의 회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악력과 그립의 모양을 계속 유지해 다운스윙과 폴로스루, 피니시까지 넘겨 준다면 클럽을 자연스럽고 재빠르게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 클럽을 빠르게 휘두르려고 하면 다운스윙에서 그립을 강하게 쥐려는 움직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들은 그립을 강하게 쥐고 팔에 힘을 주지 않으면 클럽을 재빠르게 휘두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힘을 많이 주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스윙을 방해한다. 그립을 견고하게 쥐고 팔의 힘을 빼야 스윙의 헤드 스피드가 상승하고 터치도 일정하게 나오게 된다.

강하게 쥐었을 때의 50% 힘으로

그립을 가볍게 쥔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힘으로 쥐면 좋을지 그 감각은 애매하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두 가지 방법은, 첫 번째로 가장 강하게 그립을 잡았을 때의 힘을 10이라고 한다면 5 정도의 힘으로 쥐면 된다. 즉, 강하게 쥐었을 때의 50%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내가 올바른 그립으로 채를 잡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헤드 쪽을 잡고 채를 빼앗으려는 것처럼 살짝 당겨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가볍게 당기는 채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악력으로 그립을 잡으면 된다.

그립의 모양은 각자에게 맞는 타입으로 쥐면 된다.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을 펴고 당당함을 유지하도록 하자.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고양이 등 모양으로 어드레스 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의 유연성이 부족하거나 허리 통증으로 어드레스 때 허리가 숙여지지 않고 등이 동그랗게 굽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에서는 안정된 어드레스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몸의 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손이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못해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된다. 그것이 미스 샷의 원인이 되는 일이 많다. 따라서 등이 동그랗게 말리는 어드레스가 되지 않도록 어드레스 때 가슴을 펴서 척추를 곧게 하고 그 상태 그대로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자세를 취한다. 클럽 샤프트와 상체와의 각도가 직각에 가깝게 서주면 가장 이상적이다.

정지 상태인 어드레스에서는 본인이 주의하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거울을 보며 자주 체크하도록 하자. 좋은 어드레스를 위해서는 가슴을 펴고 가능한 샤프트와 직각에 가깝게 서주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헤드의 움직임을 따라서 스윙

백스윙은 클럽헤드의 움직임으로 시작된다. 그립을 가볍게 쥐면 헤드의 중량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클럽헤드의 중량을 느끼며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헤드의 움직임을 따라서 손, 팔, 어깨, 상체, 허리, 다리의 순으로 몸을 움직이도록 하면 된다. 즉, 클럽헤드가 주체가 되는 스윙이다.

다운스윙을 할 때에는 몸통을 기점으로 백스윙 때 움직였던 순서의 반대인 다리, 허리, 상체, 어깨, 팔, 손, 헤드의 순으로 움직이면 된다. 임팩트를 끝내고 나면 피니시까지 클럽헤드를 따라서 몸이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된다. 백스윙 때에는 헤드의 움직임을 따라서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드라이버 스윙의 어드레스에서는 체중이 양발에 5대 5로 배분되도록 선다. 체중은 똑같이 균등하게 해놓고 상체를 아주 살짝만 오른쪽으로 기울여 준다.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상체의 꼬임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른다리로 체중이 이동된다. 다운스윙 때 오른쪽으로 이동된 체중을 왼쪽으로 다시 보내서 찍어 치는 아이언 샷과 달리, 드라이버 샷은 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을 지나서 올라가면서 티 위에 떠있는 공을 올려치는 스윙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그대로 놔두고 스윙을 시작한다. 만약 드라이버 샷을 다운스윙 때 왼쪽으로 체중 이동한다면 상체가 먼저 나가면서 찍어 치는 스윙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톱프로들은 드라이버 스윙에서도 체중 이동을 하여 볼을 잘 띄우지만 아마추어들은 백스윙 때 오른다리로 옮겨가있던 체중을 그대로 놓아두고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공을 띄우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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