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검색포털 구글이

휴대전화 사업 뛰어든 이유는?

 “적립카드 한 장을 발급받는데 연봉은 왜 묻는 거지?”, “똑같은 항공편의 똑같은 좌석인데 왜 가격은 천차만별일까?”, “구글이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다는데 왜 마이크로소프트가 긴장하는 거야?”….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다. 그러나 갈수록 이런 질문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신문의 경제면을 펼칠 때마다 어제오늘 달라지는 상황에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품질경영의 신화였던 도요타가 갑자기 리콜 사태로 지금처럼 난감한 상황에 빠질지 누가 알았을까.

저자 장영재씨는 복잡한 세상사를 바닥까지 알려주는 것이 경영학이라고 말한다. 현대 경영학이 첨단과학과 결합해 일상을 철저히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경영학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과목이나 마찬가지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MBA 열풍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경영학 콘서트>를 펴내면서 “흥미진진한 사례들을 소개해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에 한 발짝 다가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책은 경제학을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스티븐 레빗의 <괴짜 경제학>,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 같은 명저와 비슷한 서술 방식을 취한다. 흥미롭고 다양한 생활 속 경제 이야기로 현대 경영의 다양한 주제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가 들추는 사례들은 매우 구체적이다. 적립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항공요금에 숨겨진 비밀, 검색 포털 구글이 휴대전화 사업에 뛰어든 까닭 등을 꼼꼼하면서도 생생하게 밝혀둔다. 물론 단순한 백과사전식 지식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세계 1위 반도체업체로 성장한 직접적인 원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불티나게 팔렸던 ‘붉은악마 티셔츠’판매점들의 명암 등 그간 기업들이 취한 비즈니스 전략을 파헤치는 데 주력한다. 

<경영학 콘서트>가 단지 경영 현장의 사례집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경영의 원리와 역사를 진지하게 추적하는 것이다. 집단지성 등 최신 경영학 트렌드, 현대 경영학의 형성 과정,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세계경제 구조 등 거시적으로 경영·경제사를 분석한 내용들이 책 곳곳에서 발견된다. 

<경영학 콘서트>는 직장인을 위한 ‘교양 경영서의 총아’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수익경영·데이터마이닝·고객관계관리(CRM)·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 비즈니스계가 개발한 생존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경제·경영학에 대한 교양을 갖춰 부하직원과 동료, 상사들에게 ‘준비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   

한편 저자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우주항공학을 전공했고 MIT에선 기계공학으로 석사학위도 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을 만큼 공학 분야에선 전문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라는 반도체 회사의 비즈니스 운영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경영학 콘서트>는 저자가 이곳에서 일하며 틈틈이 쓴 책이다.

저자는 공학에서 경영학으로 관심을 돌린 이유로 “진정한 공학자는 사회적 영향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책을 통해 경영학이 소수의 기업 경영진을 위해 존재한다는 편견을 깨는 것이 내가 공학도로서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위기의 경영, 삼성을 공부하다

전 삼성전자 임원 출신 일본인이 쓴 ‘삼성 성공 리포트’


하타무라 요타로, 요시카와 료죠 지음/ 스펙트럼북스 펴냄

일본 열도에 삼성을 공부하자는 붐이 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일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게서 배우라’고 다그치고 있다. 이 책은 삼성전자에서 1993년부터 10년간 상무로 재직한 요시카와 료죠씨와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대 교수가 함께 분석한 ‘일본인의 눈으로 본 삼성의 성공비결’이다. 여기에 현재 삼성을 출입하고 있는 현직 기자가 분석한 내용도 덧붙였다.

원조의 덫

빈곤 퇴치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

글렌 허버드, 윌리엄 더건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아프리카 지역에 쏟아지는 해외 원조기관들의 지원을 비평한 책이다. 원조기관들이 아프리카의 민간산업 분야를 육성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정부기관과 NGO에만 지원금을 집중해 비효율을 초래했다는 것이 두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들은 아프리카 자활을 위해 민간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원조금을 집중하라고 강변한다. 저자인 글렌 허버드는 경영 분야, 윌리엄 더건은 금융 분야의 손꼽히는 석학들이다.

창의적·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100가지 퍼즐

자기계발 두뇌 트레이닝


찰스 필립스 지음/ 비즈니스맵 펴냄

기본적으로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들처럼 ‘이렇게~하십시오’,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식으로 강요하거나 설득하려들지 않는다. 대신 퍼즐을 풀라고 종용한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오가며 매일 하나둘씩 풀어볼 수 있는 분량이다. 책은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50가지 트레이닝’,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50가지 트레이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1% 리더들의 설득의 기술

커뮤니케이션의 바이블

박형근 지음/ 미래북 펴냄

지금은 커뮤니케이션 시대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설득하는 방법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설득의 성패는 일의 조건과도 관계있지만 그 일에 임하는 사람의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저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호감을 줄 수 있어야 설득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이 주목하는 부분은 설득 대상으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낼 소통 기술이다.

START! 트위터와 미투데이

마이크로블로그와 소셜미디어 100% 활용하기

박정남 지음/ 에이콘출판 펴냄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소셜미디어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김상헌 NHN 대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적지 않은 오피니언 리더들이 소셜미디어의 열혈 애용자로 변신했다. 이 책은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활용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박 회장은 “시대 변화의 중심에 트위터라는 새로운 소통의 장이 열렸다”며 “이 책이 새 소통의 장으로 들어가는 지름길이 되었으면 한다”고 추천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