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은 걸을 기회가 별로 없다. 자동차에 길들여진 탓이다. 한눈팔지 않고 빨리 이동하는 것은 도시인의 습성이 됐다.
도시인들이 휴가를 떠난다. 자동차에서 내린다. 옛길을 걷는다. 고개를 든다. 숲과 나무, 하늘, 바다, 산새와 물고기, 꽃, 그리고 우리네 선조들이 살았던 삶의 흔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선조들이 괴나리봇짐을 메고, 지게를 지고 타박타박 걸었던 길, 말을 타고, 가마를 타고 지나갔던 길 위로 수백 년에 걸친 옛이야기가 오늘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길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도시인이 잊고 살 뿐이다. 아름다운 우리 땅, 그 위에 수놓인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생태탐방로를 걸어볼 일이다. 일상의 버거운 짐들은 잠시나마 내려놓고 말이다.
3대로 옛길
땅끝길 : 땅끝에서 뭍을 향해 걷는 길
땅끝길은 이름처럼 한반도 최남단 땅끝마을이 있는 전라남도 해남에 있다. 그야말로 ‘땅끝’에서 북쪽으로 걷는 길이다. 삼남대로 답사의 출발점으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총 48㎞로, 다 걷는 데 12시간이 걸린다. 코스는 둘로 나뉜다.
제1코스는 ‘땅끝→사구미해변→땅끝 해양자연사박물관→땅끝 조각공원→이진성지→북평 남창’까지다. 땅끝에서 출발해 모래사장이 길게 늘어서 있는 사구미해변을 거쳐, 다양한 바다생물을 구경할 수 있는 해양자연사박물관에 들러볼 수 있다. 이진성지는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군사적 요충지였던 이진성이 있던 자리다. 그 옛날 제주도에서 싣고 온 말을 수송하는 포구였다.
제2코스는 ‘북평 남창→북평 오산(어촌체험마을)→북평 동해(김치체험마을)→장고봉 고분→북일 내동→북일 좌일→강진 구간’으로 이어진다. 오산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갯벌 산책을 하며 바다생물을 손으로 만져보는 즐거움이 있다. 동해의 김치체험마을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가 볼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자연 속에 서식하는 박쥐들을 볼 수 있는 박쥐동굴도 있다. 이곳 바닷가에는 특히 다른 해변에서는 보기 힘든 둥근 자갈이 있어 이채롭다.
새재 넘어 소조령길 : 옛 선비 정취어린 문경새재 넘는 길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지나 다니던 문경새재가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지는 길, 바로 ‘새재 넘어 소조령길’이다. 길박물관, 문경새재, 소조령, 달천, 충렬사 등을 거치게 되는 영남대로 대표 구간이다.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충주에 걸쳐 있으며 길이는 총 36㎞, 3개 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 문경새재길은 예로부터 영남에서 서울로 통하는 교통의 관문이다. 세 개의 관문 관리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던 숙소의 흔적인 조령원터가 남아 있다. 문경새재에서 괴산 연풍을 지나 소조령까지의 산새길은 아름다운 것으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주변의 조령 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해 흐르는 수옥폭포는 계류가 20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제2코스 소조령길이 시작되는 소조령에서 수안보면 화천리 사시마을 입구까지 내려오다 보면 마을 광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천과 휴식공간이 기다리고 있는 수안보를 향해 걷노라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편안한 길이다. 수안보에 도착하면 우선 53℃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온천욕이나 족욕체험장을 찾아보자.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공간과 체험장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말이다.
수안보에서 휴식과 편안함을 만끽한 후에는 제3코스 장고개길로 넘어간다. 고개 사이로 옛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이 그대로 있다. 잠시나마 옛 선비의 심정을 떠올려 보면 재미있겠다. 이 구간을 지나 달천강변을 걷다보면 임경업 장군이 학문을 쌓던 삼초대, 대림산성 등 역사적인 흔적과 확 트인 전경이 기다린다.완공 예정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관령 너머길 : 신사임당과 율곡, 송강이 걷던 길
강원도의 대관령 너머길은 대관령 옛길 넘어 순교자 심스테파노마을, 허난설헌 생가, 경포대 등 동해로 이어지는 48㎞의 길이다. 수많은 문인, 예인들의 정취가 어린 낭만적인 길이기도 하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성산면, 사천면, 죽헌동, 난곡동, 초당동에 걸쳐 있다.
제1구간 대관령 옛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대관령을 넘어 서울로 오갔던 길이자, 강원도 관찰사 송강 정철이 이 길을 지나며 <관동별곡>을 쓰고, 단원 김홍도가 <대관령도>를 그렸던 길이다. 이 길에 있는 대관령 산신각과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는 음력 4월15일이면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의 제례를 볼 수 있다.
제2구간은 이름이 재미있다.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이다. 2007년 경복궁 복원 시 이곳의 금강소나무를 베어 궁궐의 기둥을 삼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이곳 소나무의 품질은 예로부터 최고로 쳤다. 나무에게 궁궐 재목으로 쓰이게 됨을 어명으로 알리고, 벌채하기 전에 나무를 위한 진혼굿을 했다 하여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이라고 불린다. 이때 베어낸 나무 그루터기와 벌채 당시 행사 사진을 명정에 그대로 보관하여 지나는 길손들이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다.
제3구간 심스테파노길에는 천주교 순교 성지가 있다. 이제까지 강원도 원주와 횡성 동쪽엔 구한말 병인박해 때의 천주교 성지가 없었다. 이곳 골아우 마을의 심스테파노라는 천주교 신자가 서울에서 출동한 경교(서울 포도청 포졸)에게 잡혀가 순교했다 하여 이곳을 심스테파노마을이라 부르고, 길 이름도 심스테파노길이 되었다. 지금은 전국에서 많은 순례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제4코스 신사임당길은 짐작대로 사임당이 오죽헌에서 어린 율곡을 데리고 서울로 갈 때 죽헌저수지의 물길을 따라 위촌리를 거쳐 대관령을 넘었던 길이다. 이 길에는 특히 문화역사 자료가 많다. 보물 165호인 오죽헌과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 주택인 선교장, 우리나라 정자의 대표적 누각인 경포대, 허난설헌 생가가 있다.
고난극복의 길
백의종군로 :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했던 길
백의종군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했던 바로 그 길이다. 종군 유숙지(남사예담촌 박호원 家), 하동 읍성 등 이순신 장군이 겪은 고난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생생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길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음력 4월1일에 백의종군을 시작했다. 다시 배에 올라 함대를 지휘한 것은 음력 8월20일이었다. 충무공은 백의종군 중에 절망과 고립을 느꼈고, 모친상까지 당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충무공을 시기해 그를 끌어내렸던 조정은 왜(일본)를 상대할 이가 그밖에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 다시 이순신을 불러냈다. 백의종군로는 원래 경남 하동-사천-진주-산청-합천에 이르는 161.5㎞에 이르는 긴 구간인데, 그중 산청에서 하동까지 18㎞ 구간은 4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전통한옥 및 양반마을로 유명한 남사예담촌을 출발하여 예담촌 산길을 따라 참숯골, 남사제 소류지, 길리재를 거쳐 창촌마을에 도착하면 민족의 명산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연지기를 키우는 데 맞춤한 길이다.
토성산성 어울길 : 몽촌토성 지나 남한산성 걷는 길
‘토성산성 어울길’은 성내천을 따라 몽촌토성과 남한산성을 연결한 수도권의 대표적 역사문화길이다. 성내천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몽촌토성을 지나 한강까지 흐르는 하천으로, 성의 안쪽마을을 관통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
지역적으로는 서울 송파구, 경기 하남시 감이동,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걸쳐 있는 19.6㎞ 구간이다. 7시간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제1코스 몽촌토성길은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내려 몽촌토성 산책로와 올림픽공원을 지나 성내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7.6㎞인 이 길만 걸을 경우 2시간30분이면 족하다. 울창한 숲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주변으로 인공폭포와 분수대가 장관이며, 성내천 둔치를 따라 지압옥석과 야외 헬스장 등 주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성내천 마지막 복개지점은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인 마천동으로 이어지는데, 마천시장에서 순대곱창볶음, 술국 등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제2코스 남한산성길은 남한산성의 성곽이 지닌 아름다움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남한산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돌을 쌓아 만든 산성으로, 능선의 흐름에 맞춰 산성의 모양도 자연스럽게 펼쳐져 수려하다. 특히 산성 좌우에 조성된 울창한 숲은 검은색 벽돌을 쌓아 만든 여장과 조화를 이루어 사계절 우아한 아취를 자아낸다. 코스 중간 중간에 접할 수 있는 수어장대, 행궁, 4대문, 숭렬전, 역사관 등의 역사 깊은 문화재도 볼거리다.
DMZ 역사길
쇠둘레 평화누리길 : 전쟁의 흔적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
쇠둘레 평화누리길은 노동당사, 승일교, 고석정, 한탄강 등 철원 DMZ(비무장지대) 주변 역사길이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외촌리, 율이리, 관전리, 동송읍 오덕리, 장흥리 일원에 걸쳐 있는 27㎞ 구간이다.
제1코스 한탄강길은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한반도에서 유일한 현무암지대로, 특이한 야생동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광활한 철원평야를 찾아오는 수많은 철새들을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길이다.
제2코스인 금강산 가는 길에서는 도피안사, 노동당사,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적지, 백마고지 등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 유적들을 관람할 수 있다. 돌아보노라면 새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쇠둘레 평화누리길에는 예비코스가 있다. 현재는 사전허가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일제강점기 때부터 남아있는 주요 근대문화유적을 간직한 길이다. 철원평화전망대에서 DMZ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길이다.
남해안 예술, 생활문화체험길
토영이야길 : 예술혼과 절경이 어우러진 길
‘토영이야길’이라? ‘토영’은 경남 통영을 말하는 이 지역 사투리다. ‘이야’는 언니나 형님을 부르는 통영 사투리. 화가 이중섭,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등 예술인의 향기와 동피랑 골목, 미륵도 등 남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이 어우러진 길이 바로 토영이야길이다.
제1코스에서는 통영의 이름난 예술인들의 생가와 시비(詩碑) 등과 세병관, 한산도 이충무공유적지, 충렬사 등 유형문화재를 비롯하여 두석장, 소목장 등 12공방, 그리고 승전무, 통영광대, 남해안별신굿 등 무형문화재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2코스는 해저터널을 나와 해안선을 따라 전혁림 화백과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 등 두 거장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자연과 더불어 거니는 길이다. 주로 통영시의 일부인 미륵도를 돌아보는 코스다. 미륵도는 바다 밑 해저터널엔 사람이, 호수 같은 바다 수면 위에는 선박이, 바다 위에는 다리를 통해 차량이 다니는 3중 교통로로 연결된 섬이다.
미륵산 정상에 서면, 앞으로는 통영시내 전경이, 뒤로는 맨 왼쪽 거제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산도, 그 주위 군소섬과 비진도, 욕지도, 사량도, 멀리 남해도까지 크고 작은 섬들이 겹겹이 둘러서 있는 풍경이 장관이다. 여기에 쪽빛 바다, 에메랄드빛 하늘이 더해져 그림 같은 경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푸른바다를 끼고 산길을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길이다.
남해 바래길 : 남해안의 삶이 숨 쉬는 길
남해 바래길은 남해안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바래’란 갯벌이나 바닷가 바위틈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뜻하는 이 지역 사투리다. 남해 바래길은 그래서 남해 사람들이 바래를 하러 오가던 길이다. 경상남도 남해군의 남면, 삼동면, 창선면에 걸친 총 55㎞의 긴 구간이다.
제1코스 다랭이 지겟길은 가천 다랭이마을의 중심으로,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 뒤의 척박한 생활환경에서 우리 선조들이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다. 다랭이논 만들기, 어촌체험 등 여러 체험코스와 몽돌해변의 파도를 연인삼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제2코스 말발굽길은 빼어난 해안선과 해안가 어촌마을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고려시대부터 군마를 기르던 지역으로, 현재 유적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말발굽 모양의 지형과 적량성터를 통하여 선조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제3코스 고사리밭길은 고사리로 유명한 창선도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산과 밭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고사리밭길에서는 아름다운 해안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아울러 선사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따라 걷노라면 타임머신 없이도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제4코스 동대만 진지리길은 생태계의 지표인 진지리(수중식물)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 이 곳 바다에는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으며, 바닷가 마을인 곤유, 당항, 냉천 어촌체험마을을 경유하면서 갯벌체험 등을 통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다. 창선 대교타운과 창선-삼천포대교 관광을 빼먹으면 섭섭하다.
슬로시티체험길
청산여수길 : 영화 <서편제> 속 돌담 걸으며 사색하는 길
청산여수길은 청산도 항구, 영화 <서편제> 촬영지, 돌담, 구들장논 청보리밭 들길, 몽돌해안을 잇는 풍경이 그림 같은 길이다. 청산도는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다 해서 ‘청산(靑山)’이라는 이름을 얻은 섬인데,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로 불렸다.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일원의 21㎞ 구간이다.
제1코스는 ‘항(港)길-동구정길-서편제길’로 이뤄졌다. 도청항에서부터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장까지의 길은 대표적인 관광지다. 자연석으로 쌓은 담장과 4월의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진 이 길은 <서편제>에서 ‘진도아리랑’ 장면을 촬영한 길로 유명하다. 자전거 이용 가능.
제2코스 연애바탕길은 당리 화랑포에서 구장리 앞개까지 이르는 길로, 해안절벽을 따라 걷는 재미가 그만이다.
제3코스 낭길은 절벽을 따라 난 길이라 낭길이라 부른다. 모래 없이 갯돌로만 이뤄진 구장리의 갯돌해안(읍리앞 갯돌)을 따라 걷는 길이다. 맨발로 걷는 느낌이 색다르다.
제4코스 범길은 유래가 재미있다. 권덕리를 지나 보적산 8부 능선을 오르는 길의 범바위를 향해 호랑이가 포효했는데 쩌렁쩌렁한 바위 울림에 호랑이가 놀라 도망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날씨가 좋으면 여서도와 제주도까지 시야가 열린다.
제5코스는 용길-들길이 이어진 길이다. 장기미 해안은 몽돌로 이뤄진 해안인데 그 옆으로는 계곡물과 해수가 공존하는 특이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청계리와 원동리에는 구들장논(구들을 깔듯 논바닥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쌓아 만든 논)이 펼쳐져 있다.
제6코스는 돌담길-들국화길이 어우러진 길이다. 운치 있는 상서리 돌담은 동촌리까지 이어진다. 동촌리에서 항도로 이어지는 길은 방파제로 연결되는데, 갯바위 낚시를 즐기거나 시원한 파도소리를 듣기 좋다.
증도 모실길 : 갯벌과 염전, 해송숲 따라 걷는 길
증도 모실길은 서해안 낙조, 천년 해송숲, 드넓은 갯벌, 천일염전을 보며 느리게 걷는 슬로시티체험길이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에서 다섯 구간이 짝을 이뤘다. 총 42.7㎞ 거리다.
제1코스는 증도대교 끝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고깃배들이 드나들었던 나룻구지, 목넹기 파시가 열렸던 하트모양 해변을 지나 중국 송·원대 해저유물 기념비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낙조가 아름답다.
제2코스에서는 검산항으로 가는 길에 뛰어난 다도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해안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상정봉 정상에서 우전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면 한반도 모양의 해송숲이 보인다.
제3코스의 우전해수욕장으로 가는 짱뚱어다리는 만조 때 건너면 마치 바다 위를 건너는 기분이 든다. 솔향기와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천년해송숲을 걸으면 느리게 산다는 의미가 절로 다가온다.
제4코스에서는 ‘갯벌’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갯벌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대초리와 화도를 잇는 노두길은 만조 시가 되면 바닷물에 잠기기 때문에 물때를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화도는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제5코스에서는 단일 염전 규모로 전국 최대의 태평염전 부근 11만 평방미터의 염생습지에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다. 이곳은 자연 갯벌에 자생하고 있는 갖가지 염생식물 군락지이기도 하다. 염전체험장에서는 대파질, 수차 돌리기 등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소금박물관도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