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파리의 '낭만검객'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다

매혹적인 파리의 검객들이 재림한다. 달타냥과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그들이다. 저 유명한 <삼총사>의 주인공들로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다. 뮤지컬 <삼총사>는 지난해 국내 초연으로 단숨에 공연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작품.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2월15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과 조우한다.

뮤지컬 <삼총사>의 원작은 프랑스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다.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전범(典範)으로 고전활극의 대명사다. 만화·영화·연극·드라마 등 서로 다른 콘텐츠로 각색되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랑받았다. ‘삼총사’라는 단어에 누구나 처절한 궁중암투와 검객들의 로맨스를 한눈에 떠올릴 정도로 익숙한 줄거리다.

<삼총사>는 청년검객 달타냥과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삼총사의 모험담이다. 최고 권력자 리슐리외의 음모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친다. 뮤지컬에서도 마찬가지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쾌한 액션이 국내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흥행의 성공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무엇보다 유럽풍의 장중함이다. 현대물이 주종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17세기 프랑스 배경의 바로크풍 무대 장식, 의상, 분장, 소품이 볼거리로 등장하며 오페라풍의 음악이 흐른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진중한 것은 아니다. 영화 <삼총사>의 OST로 널리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가 주제곡으로 채택됐다.

공연계 ‘미다스의 손’ 왕용범이 연출자로 참여한 점도 관심을 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절묘하게 결합하는 것이 그의 특기다. 전작 뮤지컬 <잭더리퍼>와 <락오브에이지>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한국식 뮤지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화려한 출연진도 주목할 만하다. 유준상, 엄기준, 김무열 등 실력파 배우들과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 트랙스의 제이, 천상지희의 다나가 호흡을 맞춘다. 연말의 가족극으로 손색없는 캐스팅이다.

<삼총사>에 거는 공연기획사의 기대는 지대하다. 김선미 엠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잭더리퍼>, <락오브에이지>, <삼총사>의 국내 성공을 발판 삼아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그만큼 <삼총사>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충무아트홀 대극장

■기간 12월15일(수)~1월30일(일) ■문의 02-2230-6600 ■홈페이지 http://www.cmah.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