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캐니멀, 뿌까, 타요, 빼꼼, 유후…. 영·유아를 포함해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인 캐릭터들이다. ‘애들이나 좋아한다’고 이들을 가벼이 봐서는 안 된다. 이들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형성한 국내 시장 규모는 수조원에 달한다. 미국의 월트디즈니나 일본의 산리오 같은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캐릭터 강호들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미키마우스나 헬로키티 못지않은 유명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엔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을 사로잡는 ‘한류 캐릭터’들도 상당수 된다. 이들에 의해 국내에도 캐릭터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수도권 인근의 한 지역 축제.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의 주인공 뽀로로 복장을 한 행사 진행자가 뽀로로 탈을 벗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였다. 엄마와 나들이 중이던 아동들이 이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엄마, 뽀로로가 왜 담배를 피워?”, “뽀로로 우리 또래 아니야?” 진행자는 담배를 버리고 황급히 탈을 다시 뒤집어썼다. 그러나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의 관계자가 이 모습을 지켜봤다. 축제에 협찬한 캐릭터 상품들을 점검하러 왔던 참이었다. 강영혜 아이코닉스 MD2팀 사원의 말이다. “유아들이 뽀로로를 ‘뽀느님(뽀로로+하느님)’이라 부를 만큼 뽀로로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연예인이나 마찬가지라 엄격한 이미지 관리가 필요하죠. 담배 사건(?) 이후로 뽀로로 탈은 대여하지 않습니다.”
토종 캐릭터 인기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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