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자랑은 한발 앞선 글로벌 투자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에 사무실을 열어 현지와 연계된 투자상품을 발빠르게 개발해온 미래에셋증권이 VIP PB서비스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국내형 상품 일색인 다른 금융기관들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VIP고객들의 투자 금맥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고객참여형 문화강좌와 자산관리, 부동산, 세무, 법률 분야의 전문 자문팀을 활용한 미래에셋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미래에셋증권 WM센터의 자랑이다.
-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변주열 센터장(오른쪽 세 번째)과 PB들.
-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변주열 센터장(오른쪽 세 번째)과 PB들.

미래에셋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크게 3단계로 구성돼 있다. 전국 117개 지점마다 자산관리 전담인력을 두고 관리하고 있으며 그 위에 12개 지점을 거점점포(Middle center)로 두고 금융자산 3억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은 전국 3곳의 WM센터에서 특별관리해 국내 최고 수준의 VIP PB서비스를 선보인다. 구조만 봐도 WM센터는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서비스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셋증권 WM센터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우선 취급하는 상품이 다양하다. 다른 국내 금융기관 PB서비스가 국내 상품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 WM센터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상품으로만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투자방법이 다변화돼 있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증권, 부동산,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두지 못해 부동자금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해외투자 상품은 고액자산가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판매한 해외투자 상품은 대부분 해외 유명 금융사들과 전속계약을 맺어 들어오는 수준이었다. 그러다보니 투자정보도 해당 해외기관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기 힘든 것도 어찌됐건 국내 금융기관은 이들 상품구조상 판매사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홍콩, 브라질, 중국 상하이 등지에 사무실을 열어 여기서 만든 상품을 WM센터 등 자사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브라질국채 4개월 만에 5천억 수탁고

대표적인 것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월지급식 브라질국채 상품이다. 브라질국채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국채라는 ‘안정성’에 브라질이라는 신흥국가의 ‘성장성’, 월지급식이라는 ‘연금식’을 결합시켜 판매개시 4개월 만에 5000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국제신용평가기관 S&P,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받고 있는 브라질국채에 투자해 약 8~9% 정도의 이자수익을 매달 지급(환율변동 없을 시)한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은 이미 조세협약을 체결해 이자소득에 대해 면세를 받기 때문에 국내 채권 투자보다 높은 세후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상품 판매가 가능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8월 아시아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 종합증권사를 설립하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업무)를 비롯한 종합증권사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차이나펀드도 미래에셋증권이 현지 사무실을 열고 상품 구성에 나선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올 들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재간접 헤지펀드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것도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작년 9월에 출시된 미래에셋의 재간접 헤지펀드는  윈튼 퓨처스와 트랜스 트렌드 등 10개 펀드에 파생형으로 설정된 상품이다.



 ELS형 세이프 랩도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3월부터 판매중인 이 상품은 변동성 장세에게 각광받는 안정추구형이다. 구조는 은행의 ELD(주가연동예금)나 증권회사의 원금보장형 ELS와 유사해 안정성이 뛰어나다. 그러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장점이다. 기존 주가연동상품(ELD, 원금보장형 ELS)은 특정 조건(코스피지수 30% 이상 상승 등)에 도달하지 못하면  0~1% 수준의 낮은 최저 수익률을 지급하는 반면, 세이프 랩은 시중금리를 기본으로 추가로 파생결합증권(ELS)을 통해 1~3% 수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WM본부 이정훈 팀장은 “다른 금융기관들이 해외 금융사들의 리서치 자료를 거의 그대로 인용해 고객들에게 서비스하는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 우리 눈으로 글로벌 증시를 바라보고 이를 정리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해외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이다보니 미래에셋증권은 WM센터 내 VIP고객들이 언제든지 해외 주식운용 관계자와 1대 1로 연락할 수 있는 화상전화 시스템까지 갖춰놓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컨슈머 랩을 일찍이 구성해 판매하고 있는 것도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WM센터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다. VIP PB서비스를 상품 판매, 포트폴리오 구성에만 국한시키지 않겠다는 운용원칙도 세웠다. 자사 VIP 자산관리 서비스를 ‘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이라고 브랜드화시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미래에셋 오블리제 클럽’은 미래에셋증권이 제공하는 최고의 자산관리서비스로 일대일 고객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미래에셋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도 그 일환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로 세무컨설팅, 부동산컨설팅, 법률컨설팅, 경영컨설팅 및 자산관리컨설팅 등 지원조직을 꾸렸다. VIP고객 전담 웰스매니저를 통해 은퇴설계, 세무, 상속 등 VIP고객을 위한 체계적인 자산관리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열 조직인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와 은퇴연구소를 활용한 정보 제공도 미래에셋증권 WM센터만의 차별화된 부분이다.



VIP고객인 한성호(가명)씨는 올해 초 WM센터로부터 기업금융 조달과 관련해 컨설팅을 받았다. 인천 남동공단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선준(가명)씨도 노무 등 HR(인재관리) 서비스를 제공받는 등 WM센터는 자산관리 이외의 서비스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변주열 센터장은 “미래에셋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는 모든 것이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되는데 일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법률, 부동산, 세무를 한데 결합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 (위)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PB 회의 모습. (왼쪽)24시간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겠다는 뜻의 열쇠 전시물. (오른쪽)유명 그림으로 꾸민 고객상담실.
- (위)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PB 회의 모습. 
(왼쪽)24시간 고객의 자산을 보관하겠다는 뜻의 열쇠 전시물. (오른쪽)유명 그림으로 꾸민 고객상담실.

부동산펀드에 VIP 고객참여 상품 구성

계열사인 부동산114의 데이터를 토대로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이 주축이 된 부동산펀드에 WM센터 VIP고객들을 참여시켜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매입한 삼성동 M타워와 송파타워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부동산 투자에서 VIP고객들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 상하이, 홍콩 빌딩을 매입하는 자금의 일부는 현재 WM센터 고객 자금으로 구성됐다. VIP전문 세무사들이 제안하는 절세 및 가업 승계 컨설팅도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특화된 서비스다.



얼마 전부터는 오블리제 클럽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문화 축제의 일환으로 제1회 미래에셋증권 VIP 미술 공모전 ‘보자르 2011’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미래에셋증권 고객과 가족을 대상으로 회화 및 사진을 공모한 것으로 1000여명이 참가해 4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수상작품들은 현재 전국 3곳의 WM센터에 전시돼 있다. 고객들의 초중고생 자녀를 위한 경제교실과 어린이 오케스트라, 백일장 등 행사도 마련했는데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중고생에게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실시됐으며 대학생들에게는 차세대 CEO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교육 강좌가 마련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9년 12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시작으로 지난 3월 강북 VIP PB거점으로 을지로 미래에셋증권 본사 센터원 내 WM센터원점으로 개설한 데 이어 8월에는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1층에 3호점을 오픈했다. 이들 센터에는 증권사, 투신사, 은행에서 10년 이상 자산관리 전담고객으로 활동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PB조직을 구성했다. 지속적인 인력 교육을 위해서 월 2회씩 본사 전담인력이 일선 PB들을 교육하는 과정을 마련했다. 오후 5시 50여개 회사의 재무제표를 온라인으로 강의하는 코너와 미술, 와인 등 문화강좌 등을 개설했다.

 

 Mini Interview  변주열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 센터장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몰빵식 투자는 금물”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빌딩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내 개설한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은 여러모로 색다른 VIP PB센터다. 강남에서 임대료가 비싼 축에 드는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도 가장 비싼 1층에 PB센터를 개설한 것에서부터 미래에셋증권이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을 엿볼 수 있다.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에는 외부 테라스에 미니 퍼팅장,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 세미나실을 고급 와인시음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소프트웨어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꾸며 변주열 상무를 초대 센터장으로 선임한 것도 WM강남파이낸스센터점을 최고의 VIP PB센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지라고 볼 수 있다. 변 센터장은 한양투자금융, 보람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리테일 영업 부분에 잔뼈가 굵은 국내 1세대 PB다. 지난 2009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내 WM본부를 신설한 것도 변 센터장이었으며 WM강남파이낸스센터장 부임 전까지는 서초거점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WM강남파이낸스센터는 8명의 웰스매니저로 조직이 구성돼 있는데 대부분이 은행, 증권 PB조직에서 10년 이상씩 근무한 베테랑들이다. 변 센터장은 “ PB 1인당 전담 고객을 30명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순도 높은 고객 서비스를 벌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 센터장은 연내 센터 고객자산을 1조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를 VIP고객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변 센터장은 “30% 고객이 장기 불황을 대비해 포트폴리오 변경을 검토하고 있을 뿐 나머지 고객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안전형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당분간 횡보세를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과 같은 불안기에는 자산 분산투자가 중요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안전형에 60%, 성장형에 20%, 현금 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자문형 랩이 중반 이후 맥없이 추락한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투자성이 좋은 금융상품이라도 몰빵식 투자는 금물이에요. 더군다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분산투자로 리스크(위험성)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에서는 고객들에게 자문형 랩을 가입할 때도 3가지 이상 자문사로 분산투자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