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

  

노후자금이나 고액 투자자에게 적합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들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여파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성에 사로잡혀 있다.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하반기 지수 전망치는 무용지물이 돼버린 지 오래다. 더 이상 전망과 예상이 무의미하다는 금융전문가들의 코멘트와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은 향후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의 실행과 그 실효성,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등 각종 대외변수와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글로벌 공조 추이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대외변수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로 인해 투자자들은 주식과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기 힘들고 저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은행예금 이자수익률로는 물가상승률을 상회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마저도 적합한 투자처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변동성에 따른 대응책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과 저금리와 물가상승률을 이길 수 있는 투자전략과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역사적으로 돌이켜볼 때 자금은 항상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흐르고 부를 쌓을 기회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잘 살펴보면 길은 있기 마련이다. 최근의 시장상황에 가장 적합한 투자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펀드가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절대수익이란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위험을 덜 감수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 손실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자 함을 뜻한다.



절대수익을 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법과 처음부터 절대수익률을 목표로 만들어진 헤지펀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다.



절대수익추구 전략의 대표 격인 헤지펀드는 최근 국내 도입에 대한 이슈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최소 1억원 이상 자금이 필요해 일반인이 투자를 위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으로 헤지펀드와 유사한 운용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로 시야를 넓혀볼 필요가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무엇보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안정성에 초점을 둔 상품으로 증시 상황과 상관없이 시중금리에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금융공학을 이용한 투자 방법과 더불어 기존 금융상품을 조합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돼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 붕괴를 경험한 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조명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지수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최근 지수급락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재조명되고 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은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시중금리+α 수익률인 6~10%의 수익률을 거두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 하락 여부에 관계없이 위험을 최소화하여 절대수익을 거두기 위해 최대 70% 이상의 채권편입비중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주식을 비롯한 선물, 옵션과 같은 다양한 투자 대상을 금융공학 기법을 적용하여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서 적용하고 있는 금융공학 기법은 차익거래(현물, 선물 시장의 일시적인 가격 차이를 이용), 롱쇼트 전략(고평가된 주식 매도, 저평가된 주식 매수), 페어트레이딩(상대가치 변화에 따른 차익 추구), 선물 시스템 트레이딩, 옵션 시스템 트레이딩 등이 있다.



시중에 출시돼 있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를 참고해 초과수익추구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평가시 매수해 고평가시 매도하는 마켓타이밍전략, 우량채권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나머지 5~10%는 공모주 또는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공모주·중소형주 투자, 고배당주 투자, 시장중립형, 적극적 채권운용과 공모주 및 롱쇼트전략의 헤지펀드 전략을 병행하는 등 펀드별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다양하다.

-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펀드의 수요가 증가한다.
-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펀드의 수요가 증가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채권혼합형 펀드로 강세장에서는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지만 반면 약세장 또는 변동성 장세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특성을 가진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장·단점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장점으로는 첫째, 중위험·중수익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둘째, 변동성 장세에서도 절대수익 추구가 가능하다. 셋째, 급락장에도 방어가 가능해 하락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단점으로는 첫째, 안정적이나 위험대비 수익성향이 보수적이므로 급등장이나 지수 상승시기에 시장수익률에 상응하는 수익률을 내지 못한다. 둘째, 현재 국내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대부분 500억원 미만의 규모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부족해 설정액 규모가 크지 않다.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5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폭락장세 속에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과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대비하여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로 분류할 수 있는 시장중립형과 대안투자형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펀드시장에서는 손실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펀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이다.



또한 헤지펀드 도입에 따라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공모형 펀드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불확실한 경기전망에 대한 대안을 원하는 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투자가들과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아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현재보다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절대수익을 추구한다고 하여 반드시 절대수익이 나온다는 보장은 아니며 원금이 보장된다는 것 또한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차원에서 적절한 비중으로 편입하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또한 같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라도 운용사의 종목선택 능력과 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며 목표한 수익률을 초기에 내지 못할 경우 무리하게 운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속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설정 후 초기 수익률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에 알맞은 투자자 성향으로는 적은 위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며 자산을 지키고자 하는 위험선호도가 낮은 은퇴·노후자금 투자자나 고액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최근 시장상황을 비춰보아 적절한 포트폴리오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지켜 시장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