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풍경이 도드라지고, 작고 아담한 해안 부둣가 낭만으로 초대하는 곳. 숨겨진 비경, 체슈메는 터키 블루의 해안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사랑스러운 집들이 여행자를 들뜨게 하는 곳이다. 화이트와 베이지의 부드러운 투톤 컬러가 체슈메의 작은 항구도시를 압도한다. 해안도시는 화사하며, 투명한 바다는 사람들의 마음마저 활짝 열어준다.

지척의 바다에 하얀 범선들과 어선이 둥둥 떠 있다. 한가로운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을르자 해변과 알튼쿰 해변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이 한가로이 태양을 즐기고 있다. 따사로운 태양을 받아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해변은 상업적이지 않아 좋고,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매력적이다. 그저 한가로운 바다를 바라보며 맘 편히 쉬고,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는 평화의 바다다. 



이즈미르를 출발한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체슈메의 중심가에 도착한다. 거대한 고속도로가 끝나갈 무렵 작고 아담한, 터키 블루의 해안마을이 나타난다. 바다를 끼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해안마을 체슈메의 중심가 줌후리예트 광장에 도착한다. 그리 넓지 않은 광장은 체슈메를 상징하는 미팅 포인트다. 주변에 중세의 성채와 레스토랑, 무수한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어, 여행의 시작은 바로 이곳임을 상기시킨다.



바다에 인접한 골목들과 주택가에는 한가로운 발걸음이 어어진다. 마을 사람들과 길가의 여유로운 레스토랑 주인은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넨다.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잠시 차 한잔 하고 가라며 터키 전통차를 내어준다. 그뿐인가. 점심으로 빵과 수프도 내어주며 그저 친구처럼 여행자를 마주한다. 체슈메의 터키인은 그렇게 편안하다. 그리고 여행지가 아닌, 고향에 온 듯한 행복감에 사로잡힌다.

- 체슈메 내항에 한가로이 정박한 요트들 사이로 모터보트가 오가는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체슈메 내항에 한가로이 정박한 요트들 사이로 모터보트가 오가는 모습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 체슈메 내항 부둣가에는 어부들이 어망을 손질하며, 늦은 밤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 체슈메 내항 부둣가에는 어부들이 어망을 손질하며, 늦은 밤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 (위)체슈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한가하고 편안한 알튼쿰 해변은 물이 맑고 수심이 낮아 아이들 놀기에 좋다. - (아래)체슈메 내항에서 만난, 터키 어부들, 낮에는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다.
- (위)체슈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한가하고 편안한 알튼쿰 해변은 물이 맑고 수심이 낮아 아이들 놀기에 좋다.
- (아래)체슈메 내항에서 만난, 터키 어부들, 낮에는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다.

체슈메의 허브, 줌후리예트 광장

어선들과 요트들이 정박한 앞바다에 나가 평화로운 바다를 만끽한다. 어부들은 어망 손질에 여념이 없고, 부둣가에 나온 청년들은 무료하게 지나가는 시간을 일상의 행복으로 맞이한다. 그렇게 미소 지으며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간들은 흘러간다. 한낮 태양의 열기가 누그러질 즈음, 사람들은 카페에 앉아 한가한 오후를 즐긴다. 차를 마시고 졸기도 하며, 평화롭게 누릴 수 있는 이 작은 공간, 해안마을 체슈메의 자유를 호흡한다.



시내의 볼거리는 주로 성채 주변에 몰려 있다. 무언가를 하나 더 해야 한다면 바닷가 해안으로부터 먼 바다를 나서는 요트 크루즈를 즐기는 것이 이곳 휴양의 전부다. 아기자기한 호텔들은 마치 펜션과 리조트 같은 분위기로 그저 맘 편히 쉬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현지어로 ‘오텔’이라 불리는 호텔들은 마치 집처럼 편안한 주택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앞 바다를 쉬이 오가도록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성채가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해안 카페테리아 타운이 지척이다. 고급 카페와 멋진 레스토랑이 즐비한 요트 선착장 주변 해안가는 최근 새로 단장한 듯 깔끔하고 화사하다. 마치 그리스의 섬나라에 와 있는 듯 투명하고 환한 분위기가 여행자들에게도 행복을 선물할 것이다. 2층 테라스에 오르면 에게해가 한눈에 바라보이며, 저 멀리 그리스령 키오스섬도 아스라이 보인다. 터키의 작은 해안의 매력이란 이런 소박함과 한가한 여유일 것이다.



요트 정박장 주변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터키쉬 카페, 패션 쇼핑몰, 2층 오픈 탑 테라스 카페를 주무기로 깔끔하고 모던한 레스토랑들이 손님들의 발걸음을 기다린다. 하얀 색깔로 통일된 듯, 거리의 건물들은 화이트 톤 일색이다. 지붕만 베이지 톤의 부드러운 흙 벽돌 분위기를 연출하고, 마을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해 한나절 돌아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다.



체슈메 중앙광장에서 차를 몰고 10분만 외곽으로 나가면 바닷가 주변으로는 비치가 이어져 있다. 물론 체슈메 시가지의 그것과는 조금 분위기가 다르지만, 천연 해수욕장과 자갈 비치가 바닷가 마을을 끼고 발달돼 있다. 이즈미르와 인근 도시에서 방문한 여행자들과 주민들이 여유롭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 알맞은 곳이다.



터키블루는 아니어도 투명한 바닷가와 시원한 해안가의 풍경이 마음마저 깨끗하게 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 누워 한가로이 낮잠을 자도 좋을 여유로운 해안가가 이어져 있다. 에게해를 끼고 해안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을 만큼 바닷가 주변 도로는 한산하다. 이어지는 도로의 중간중간에는 작고 아담한 마을들이 이어져 별장촌을 연상케 한다. 바다의 느긋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다.

- 모던하게 새로 단장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체슈메의 인상 좋아 보이는 동네 아저씨.
- 모던하게 새로 단장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체슈메의 인상 좋아 보이는 동네 아저씨.
- 1터키 전원 마을을 화사하게 추상유화로 그려낸 벽화가 눈길을 끈다.
- 1터키 전원 마을을 화사하게 추상유화로 그려낸 벽화가 눈길을 끈다.
- (위)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체슈메 내항의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 (아래)새롭고 깔끔하게 단장한 인킬랍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 건물이 화사하다.
(위)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체슈메 내항의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아래)새롭고 깔끔하게 단장한 인킬랍 거리의 카페와 레스토랑 건물이 화사하다.
-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는 성채는 여행자들에게는 중요한 지형지물이 된다.
-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는 성채는 여행자들에게는 중요한 지형지물이 된다.

에게해를 끼고 조성된 카페촌

체슈메 항구는 휴식과 식도락의 천국이다. 한가로운 해안 풍경은 여유로운 휴식을 가능하게 하고, 바다를 끼고 발달한 카페와 레스토랑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낮보다 오히려 밤이 되면 이즈미르에서 드라이브를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 저녁 시간 때 사람들로 북적인다. 낮에는 해외에서 온 여행자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밤이 되면 도시에서 온 터키인들이 카페를 가득 메운다.



터키 3대 도시 이즈미르의 사랑받는 해안가로, 에게해를 끼고 발달한 어촌마을, 체슈메가 작지만 아담한 항구도시로서 최근 휴양지의 면모를 완벽하게 갖추어 가고 있다. 낭만적이며 소박한 항구도시의 면모에, 화려한 요트들이 유명 연예인들과 멋쟁이 유러피언, 러시아 미녀들까지 찾아 들어 호화 휴양지로 변신하고 있는 듯하다.



거리는 걸어 다니면서 보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작은 비치와 요트장으로의 이동이 용이해 한가롭게 휴식을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휴양지로 자리잡고 있음이 분명하다. 거대 도시를 끼고 발달한 해양 휴양지 체슈메, 이즈미르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체슈메만이 갖는 묘한 매력이 존재하기에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콘야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눈부시도록 하얀 레스토랑과 펜션들의 정겨움, 2층 테라스 카페에서 에게해의 미풍을 즐기고, 바다와 닿아 있는 멋진 해안테라스를 한가로이 거닐며 에게해의 낭만을 호흡해 본다. 하얀 포말을 가르며 작은 요트들은 앞바다를 오간다. 시간도 멈추어 버린 듯 에게해의 반짝이는 터키블루에 도심을 떠나온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파란 추억 속으로 빨려들고 말 것이다.

- 야트막한 야산이 펼쳐지는 체슈메는 내항을 중심으로 베이지톤 지붕을 한 건축물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살려준다.
- 야트막한 야산이 펼쳐지는 체슈메는 내항을 중심으로 베이지톤 지붕을 한 건축물들이 도시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살려준다.

 

  Travel Tips 

체슈메 가는 길  

터키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한다. 비행 소요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는 1시간, 버스나 렌터카로는 9시간 정도 소요된다. 각자 자신의 스케줄과 여행 스타일에 맞추어 움직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체슈메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선 터키 제3의 도시 이즈미르에 도착한 후 다시 해안가를 50여분 달려야 한다. 이즈미르도 나름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거대 도시이기에 바자르에서 쇼핑은 기본이고 고대 유적, 아고라 방문과 해안 크루즈도 추천하고 싶다. 한국 여행자에겐 터키에서 누리는 사소하지만 가장 큰 즐거움은 알이 굵고 싱싱한 값싼 체리를 한없이 먹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아닐까?

현지 교통편  

이스탄불에서 이즈미르에 도착하면 버스는 예니 오토가르에 정차한다. 이곳에서 체슈메로 가는 버스가 1시간마다 1대씩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인킬랍 거리(Inkilap Cad.)를 서쪽으로 따라 가면 줌후리예트 광장이 나온다. 바로 옆은 중세 성채가 있다. 이곳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안에 호텔, 여행 안내소, 그리스 키오스섬으로 가는 부두, 을르자 해변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변 마을은 작고 아담해 길 잃을 염려가 없으니 마음 편하게 이 작은 해안도시를 가슴에 담아보자.

 

함길수 자동차 탐험가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탐험 여행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로벌 탐험 전문팀 지오 챌린지(Geo Challenge)를 이끌고 있는 그는 문화, 모험에 포커스를 맞춘 영상작업을 통해 우리 삶의 문화 지평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SBS와 함께 쌍용자동차 무쏘를 타고 알래스카에서 칠레 최남단 푼타아레나스에 이르는 7만8000㎞의 로키, 안데스산맥 대 탐험을 다녀왔으며, 지난 20여 년간 동남아, 유럽, 시베리아, 북미,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을 탐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