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에서 즐기는 바비큐와 혼자 고독을 즐기기에 제격인 와인바가 한곳에 있다. 서울 강남구청역 부근에 위치한 정원 레스토랑 & 와인바 ‘15콜룸바(15Kolumba)’를 찾았다. 건축가 고 김수근씨가 1974년 건축한 곳으로, 집의 원형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새로운 인테리어로 더욱 아름다워진 15콜룸바를 소개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정원 바비큐

- 15콜룸바에는 40여종의 위스키, 100여종의 와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한식과 양식의 퓨전 스타일이 있다.
- 15콜룸바에는 40여종의 위스키, 100여종의 와인,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한식과 양식의 퓨전 스타일이 있다.

바쁜 도심 속에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 알고 있는 프라이빗 와인바’ ‘15콜룸바(15Kolumba)’를 소개받은 소감은 ‘아~여기 좋구나!’였다. 지난 2010년 8월 문을 연 15콜룸바는 건축 관련 설계 디자인 회사 ‘15플랜’에서 함께 운영하는 정원 레스토랑 & 프라이빗 와인바다. 단골만 찾는다는 15콜룸바는 독일 쾰른의 박물관 콜룸바(Kolumba)를 모티브로 설계한 것으로 숫자 1과 5는 음양오행에서 생성, 조화, 창조를 뜻한다고. 독일의 박물관 콜룸바는 교회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재건해야 했던 독일 쾰른에서 가장 바람직한 복원 건물로 손꼽히고 있다.

15콜룸바는 건축가 고 김수근씨가 1974년 건축한 집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된 곳으로, 정원 곳곳 나무들이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기자 일행이 찾은 때가 지난 1월 중순이었으니, 울창한 숲의 정원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도시 한복판에서도 흙을 밟아 볼 수 있는 공간임에는 틀림 없었다. 흩날리는 눈을 나뭇가지 가득 쌓아 놓고 있는 정원 곳곳이, 날씨가 풀리면 푸른 잎을 틔우고 울창한 숲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15콜룸바의 전체 면적은 330.58㎡(100평) 규모로, 실제 건물만은 50평 내외의 3층 건물로 구성돼 있다. 건물의 벽과 천장 등 기본 골격은 그대로 살린 채 건축 설계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의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 위치한 마당을 지나면 정면에는 프라이빗하게 와인과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와인바’가, 왼쪽 위로 올라가면 프라이빗한 룸 느낌의 단체룸 ‘홀’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정원’, 2층과 3층에는 15콜룸바의 안방 같은 느낌을 주는 10인실 ‘화이트 방’, 젊은 층이 좋아하는 파티 분위기의 ‘블루 방’, 최근 인테리어를 바꾼 ‘레드 방’을 만날 수 있다.

1층 정면에 위치한 와인바는 혼자 오는 손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혼자 고독을 즐기는 분위기 좋은 이 와인바를 주로 찾는 손님들은 지인에게 말하지 않는 본인만의 아지트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1.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즐기기에 제격인 15콜룸바의 룸 전경. 2. 4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바비큐로 1인 기준 그린 샐러드와 소고기 150g, 야채 모둠, 소세지 모둠으로 구성돼 있다. 3. 15콜룸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와인바와 마당 전경.
1.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즐기기에 제격인 15콜룸바의 룸 전경.
2. 4인 이상 주문할 수 있는 바비큐로 1인 기준 그린 샐러드와 소고기 150g, 야채 모둠, 소세지 모둠으로 구성돼 있다.
3. 15콜룸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와인바와 마당 전경.

정원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15콜룸바와 15플랜을 운영하는 대표가 직접 꾸민 인테리어와 소품들, 장식품들이 각각 룸마다 두각을 드러내며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면 이곳의 대표 마음대로 계속해서 룸의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바뀐다는 사실. 오랜만에 이곳을 방문했다면, 바뀐 모습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모든 룸에서는 예약 시 고객이 원하는 콘셉트의 파티를 즐길 수 있다.

15콜룸바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주류의 종류는 다양하다. 1층 바에서는 40여종의 몰트위스키와 100종이 넘는 와인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피노누아와 보르도로 구성돼 있다. 칠레와 이탈리아 와인도 소량이지만 구비돼 있다. 전체적인 메뉴는 주류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인 한식과 양식의 퓨전 스타일이다. 다진 삶은 계란과 올리브, 구운 베이컨과 크림소스를 얹은 ‘아스파라거스 구이’는 물론, 통통한 새우에 베이컨을 말아서 구운 ‘새우 베이컨 구이’, 고소한 화이트크림 ‘파스타’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치 편안한 시골 세컨하우스에 온 듯해 사랑하는 지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는 15콜룸바의 정원 바비큐 파티도 좋겠다. 정원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의 기본 메뉴는 일등급 한우와 버섯구이, 치마살 양념구이다. 4인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셀프 바비큐는 직접 구워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15콜룸바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에는 모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자재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43-15

전화 02-3443-1534

시간 오후 6시~새벽 2시

가격

아스파라거스 구이 2만원, 새우베이컨구이 2만5000원,

파스타 2만원, 바비큐(1인) 5만원선

홈페이지 blog.naver.com/15kolum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