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꿈을 꿨다. 그리스신화에서 이카루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만들어 붙이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 신화에서 비롯된 이카루스의 날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동경은 비행기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하늘을 정복하고 싶은 인간의 호기심과 열망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세기 초, 비행기를 타고 모험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높은 고도 위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시계는 필수품이었다. 손에 닿을 듯 푸른 하늘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여름, 9개의 ‘파일럿 워치’와 함께라면 날아오를지도 모르겠다.

IWC

비상 준비 완료

IWC 샤프하우젠(이하 IWC)의 파일럿 시계는 실제 파일럿들이 조종석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1930년대 들어 파일럿을 위한 시계가 필요하게 되면서 IWC에서 1936년 첫 항공 시계를 제작했다. 항공 시계 ‘마크 9(Mark 9)’는 IWC 마크 시리즈의 시발점이 됐다.

2012년 IWC는 파일럿의 해

2012년 IWC가 파일럿 워치 컬렉션 탑건(TOP GUN)의 신제품들로 완전 무장했다. 올해 IWC의 주력 키워드이기도 한 ‘파일럿’, 그 선봉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미라마 기지를 상징하는 ‘탑건 미라마(TOP GUN Miramar)’가 있다. 미라마 해병대 항공 기지(Marine Corps Air Station Miramar)는 미국 해군의 전투기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엘리트 조종사를 배출한 탑건 신화의 탄생지다.

탑건 미라마는 ‘빅 파일럿 워치 탑건 미라마(Big Pilot’s Watch Top Gun Miramar)’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탑건 미라마(Big 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Top Gun)’ 2종으로 구성됐다. 비행에서는 분과 초의 개념이 가장 중요하기에 5부터 55까지 5단위로 배열한 아라비안 인덱스로 가시성을 높였다. 광택이 흐르는 짙은 회색빛 세라믹 케이스와 무광의 잿빛 다이얼, 베이지색의 핸즈와 챕터 링, 녹색빛 스트랩 등 전형적인 위장술(Camouflage, 카무플라주) 컬러로 조합해 파일럿 워치로서 완벽을 기했다.

IWC 파일럿 워치를 대표하는 것은 ‘탑건 컬렉션’이다. 탑건은 미국 해군 전투기 무기 학교(The United States Navy Fighter Weapons School)의 특별 교육 과정의 이름이다.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종사들 중 엘리트만을 선별해 ‘탑건’이라 부른다. 전투기의 이륙 속도를 300km/h까지 끌어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몇 초뿐. 그들의 조종 실력은 예술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다. 그들이 거쳐 온 엄격한 요구 조건만큼이나 사용할 장비 역시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IWC는 신소재 세라믹(산화 지르코늄)과 티타늄을 각각 케이스와 크라운에 사용해 걸작을 만들어냈다.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 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을 탑재한 시계

 

 

 

 

ZENITH

항공 기술에 대한 끝없는 열정

“제니스! 비행 조종사를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이름이 있을까요? 만약 당신이 최고의 퀄리티가 담겨있는 아름다운 시계를 가지고 있다면, 아마 그 시계는 틀림없이 제니스 일거예요.”

1910년 시속 100km 속도로 비행기를 조종한 파일럿 레옹 머랭이 한 말이다.

제니스는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극한의 상황에 처한 비행기에서도 오차가 적은 완벽한 항공 시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온도의 변화와 자성의 영향, 비행기의 평형 상태 등 모든 조건을 극복한 시계에 가독성과 견고함을 더한 제니스의 타임피스는 ‘하늘의 기사(騎士)’로 불린다. 그렇게 오랜 시간 제니스의 파일럿 워치는 지난 세월 동안 역사에 기록된 파일럿들의 손목 위에서 그 모험을 함께했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희열과 모험심

올해 제니스는 하늘을 정복했던 영예로운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파일럿 워치 신제품들을 출시했다. ‘몬트레 다에호네 제니스 타입 20(Mont Re D’aeronef Zenith Type 20)’은 제니스 매뉴팩처에 남아 있던 500개의 1930년대 비행기 계기판에 탑재하기 위해 만들어진 5011K 무브먼트를 사용해 제작했다. 500개 중에서 75개는 로즈 골드 버전, 250개는 티타늄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남은 무브먼트는 A/S를 위해 보관 중이다.

또 ‘빅 데이트 스페셜(Big Date Special)’은 1960년대 크로노그래프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나타내는 제니스 매뉴팩처 시계다. 뉴 파일럿 빅 데이트 스페셜은 스틸 케이스를 기본으로 42mm의 클래식한 폴리싱 기법과 새틴 마감으로 장식했다. 무광 블랙 다이얼로 가독성을 높였으며, 1960 크로노그래프를 장식했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의 심플함을 더욱 강조했다.

▶매뉴팩처(Manufacture) : 무브먼트에서 케이스, 부품에 이르기까지 자사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시계 메이커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

▶무브먼트(Movement) :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 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을 탑재한 시계

 

 

 

 

BREITLING

항공 역사의 압축판

‘전문가를 위한 장치(Instruments For Professionals)’를 모토로 시계를 제작해 오고 있는 브라이틀링은 1952년 처음 파일럿 워치를 제작했다.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내비타이머(Navitimer)’는 내비게이션과 타이머 기능이 결합된 기계식 시계다. 거리 환산부터 곱셈, 나눗셈, 환율 계산, 평균 속도 계산까지 항공기를 운행할 때 필요한 모든 기능이 탑재돼 있다. 내비타이머의 이 기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AOPA(Aircraft Owners and Pilot Association) 공식 시계로 자리 잡게 되면서, 항공 마니아들은 물론 전문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를 톡톡히 했다.

브라이틀링 칼리버 01을 탑재한 ‘내비타이머 01(Navitimer 01)’은 내비타이머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브라이틀링이 개발·생산한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01을 탑재한 내비타이머 01은 종전 모델보다 더 넓은 43mm 사이즈의 케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블랙 다이얼과 레드 초침, 금장 B 날개 로고로 더욱 특별하게 디자인됐다. 스위스 크로노미터 인증기관인 COSC(Contro^le Officiel Suisse des Chronome`tres) 인증을 받은 브라이틀링 칼리버 01은 70시간 이상 파워리저브된다.

▶칼리버(Caliber) : 시계의 무브먼트를 관리하기 위한 모델 넘버

▶파워리저브(Power Reserve) : 일정 시간 시계가 작동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으로 자동차의 연료계기판 같은 역할

 

  Tip. 내비타이머 슈퍼 컨스텔레이션 한정판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근교 르 브루제(Le Bourget) 공항에서는 파리 에어쇼, 스위스 루체른 부오쉬(Bouchs) 공항에서는 브라이틀링 에어쇼가 각각 열렸다. 이날 브라이틀링은 전 세계에 단 3대밖에 남아 있지 않은 ‘슈퍼 컨스텔레이션(Super Constellation)’을 선보였다. 3대 중에서 브라이틀링이 보유하고 있는 1대의 슈퍼 컨스텔레이션은 50여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등급의 안전도 평가를 받았다.

파리 에어쇼의 브라이틀링 부스에 전시된 바 있는 슈퍼 컨스텔레이션은 3대 중에서 유일하게 승객을 태우고 실제 운행을 할 수 있다. 각국 VIP를 초청해 진행되는 브라이틀링 에어쇼 참석자들에게는 탑승할 수 있는 특권까지 주어졌다. 이를 기념해 브라이틀링은 슈퍼 컨스텔레이션과 오랜 역사를 같이한 내비타이머의 슈퍼 컨스텔레이션 한정판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ROLEX

하늘을 정복하고 싶은 도전정신

도전 정신을 초석으로 삼고 꾸준히 ‘최고 품질의 시계를 만들겠다’라고 외치는 롤렉스가 처음 파일럿 시계를 선보인 것은 1955년이다. 당시 롤렉스가 출시한 ‘오이스터 퍼페추얼 GMT-마스터(Oyster Perpetual GMT-Master)’는 24시간 표시 회전 베젤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간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듀얼 타임 기능이 탑재된 시계다.

그 다음 버전인 ‘GMT-Master II’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이스와 와인딩 크라운 및 내구성 강한 세라믹 소재의 블랙 회전 베젤을 장착해 견고함을 강조했다.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롤레조(골드와 스틸 콤비네이션) 등 소재도 다양해지고,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 등 주얼리들로 장식해 화려함까지 더했다. 기온이나 고도가 올라가거나 활동량이 늘면 손목이 부어 불편해질 것을 대비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길이를 신속하게 늘일 수 있도록 이지 링크와 안전 잠금장치로 편리성까지 더했다. 파일럿을 위한 시계임에도 100m 방수까지 된다.

비행 역사를 장식한 파일럿 척 예거

미국 비행 역사를 장식한 파일럿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척 예거(Chuck Yeager)는 롤렉스의 홍보 대사다. 척 예거는 1947년 X-1을 타고 최초로 마하 1을 돌파한 첫 비행사다.

최초의 대륙 횡단 상용 비행

항공사 팬암(PANAM)의 파일럿들은 천측항법 등의 어려운 기술을 사용하는 비행 방법을 철저하게 교육받았다. 1955년에는 대륙을 횡단하는 첫 상용비행에 성공함으로써 대중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으며, 동시에 기술과 교육의 중요성을 입증하기에 이르렀다. 롤렉스의 GMT-마스터 컬렉션은 바로 이 팬암 항공사 파일럿들의 공식 시계로 지정된 바 있다.

초음속 명품 콩코드 여객기의 테스터 워치

1960년대 콩코드 여객기를 마지막으로 최종 테스트할 때, 영국과 프랑스 출신 테스트 파일럿 브라이언 트러브셔(Brian Tubshaw)와 앙드레 튀르카(Andre Turcat)가 GMT-마스터를 착용했다.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 수동 조작 없이 윤년을 자동으로 표시하는 기능

▶GMT(Greenwich Mean Time) : 그리니치 표준시

▶듀얼 타임(Dual Time) : 두 개의 시간대를 개별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시계

 

 

 

 

OMEGA

파일럿 워치의 귀환

스포츠의 상징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에서 파일럿 워치인 다기능 쿼츠 무브먼트 칼리버 5666을 제작했다. 프로페셔널 파일럿이 선호하는 섬세한 기능과 파일럿의 비행 환경에 따른 온도 변화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오메가의 새로운 쿼츠 칼리버 5666은 오메가의 ‘스페이스마스터 Z-33(Spacemaster Z-33)’에 장착됐다.

오메가는 스페이스마스터 Z-33의 출시로 과거의 전설적인 디자인에 최첨단 워치메이킹 기능을 더해 전문 파일럿 워치의 새 장을 열었다. 스페이스마스터 Z-33의 케이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시간 기록 기능 등 전문가를 위한 최첨단 기술을 더하고 있는 이 시계는 파일럿 워치임에도 30m 방수 기능을 더했으며, 인덱스와 시침, 분침을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해 낮은 조도에서도 가독성이 높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GMT 솔라 임펄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GMT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는 태양열을 이용해 가동되는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일주하는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Solar Impulse Project)’를 기념해 제작됐다.

스피드마스터 GMT 솔라 임펄스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됨과 동시에 우아한 느낌이 풍겨난다. 스피드마스터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은 블랙 탄소 파이버로 했으며, 오목하게 만들어진 블랙 크로노그래프와 작은 초침 카운터의 가독성도 높였다. GMT 바늘은 비행기 모양으로 제작했고, 24시간 동안 한 바퀴를 돌게 된다. 24시간 GMT 스케일로 맞춰져 있을 때 시계의 시침이 태양의 방향을 가리키게 되면, GMT 바늘은 북쪽을 향한다. 솔라 임펄스의 비행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오메가 홈페이지에는 현재 비행기의 지구상 위치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비행하고 있는 시간이 표기된다.

▶쿼츠(Quartz) : 전자식 시계

1, 3, 4. 태양열을 이용해 가동되는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일주하는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를 기념하며 출시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GMT 솔라 임펄스 2. 오메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이스마스터 Z-33
1, 3, 4. 태양열을 이용해 가동되는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일주하는 태양 에너지 프로젝트를 기념하며 출시한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GMT 솔라 임펄스
2. 오메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스페이스마스터 Z-33

 

 

 

 

BELL&ROSS

조종을 위한 파일럿의 도구

벨앤로스의 시계는 하늘과 땅, 바다를 넘나들며 모든 극한의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완벽한 시계 제작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이 모든 상황을 겪고 있는 파일럿, 다이버, 우주인들에게 최적화되도록 만들어져 실제로 착용되고 있다. 벨앤로스의 컬렉션은 크게 ‘인스트루먼트(Instrument)’, ‘빈티지(Vintage)’, ‘프로페셔널(Professional)’, ‘클래식(Classic)’ 등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밀리터리 워치의 진화

파일럿들은 손목시계를 비행기 조종에 필요한 하나의 도구로 생각한다. 벨앤로스의 디자인은 ‘밀리터리’에서 기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은 벨앤로스 역사상 가장 중대한 시기였다. 1920년대 첫 파일럿 워치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빈티지 WW1’을 출시한 것. 이에 벨앤로스에서는 파일럿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빈티지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장 대표적인 빈티지 모델은 ‘빈티지 WW1-96 그란데 데이트(Vintage WW1-96 Grande Date)’다. 라운드 스틸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로 심플한 감각이 돋보이는 이 시계는 1920년대 파일럿을 위해 고안됐으며, 45mm 케이스에 회중시계의 디테일을 그대로 살린 러그 디자인이 특징이다.

함께 소개하는 벨앤로스의 WW1 시리즈 중 하나인 ‘BR WW1-92 헤리티지(BR WW1-92 Heritage)’는 45mm 케이스에 회중시계 디테일을 그대로 살렸다. 블랙 다이얼 위로 베이지 컬러 인덱스와 내추럴 컬러 밴드가 빈티지한 감성까지 표현한다. 시간과 분을 이중으로 표기한 다이얼은 BR WW1-92 시계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이다.

1. 벨앤로스 빈티지 WW1-96 그란데 데이트 2. 1920년대 첫 파일럿 워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디자인한 벨앤로스의 빈티지 빈티지 WW1-97-BL-ST 3. 유니크한 다이얼이 매력적인 벨앤로스의 BR WW1-92 밀리터리 4. 벨앤로스의 WW1 시리즈 중 하나인 BR WW1-92 헤리티지
1. 벨앤로스 빈티지 WW1-96 그란데 데이트
2. 1920년대 첫 파일럿 워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 디자인한 벨앤로스의 빈티지 빈티지 WW1-97-BL-ST
3. 유니크한 다이얼이 매력적인 벨앤로스의 BR WW1-92 밀리터리
4. 벨앤로스의 WW1 시리즈 중 하나인 BR WW1-92 헤리티지

 

 

 

 

LONGINES

항공 역사에 굵은 획을 긋다

20세기 초부터 론진은 끊임없이 기록을 세우고 불가능에 가까운 높이를 오르며 상상할 수 없는 용기를 보여준 유명한 탐험가들과 함께했다. 특히 론진은 항공 역사에 기록을 남겼던 비행과 탐험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 시작은 미국의 해군 장교인 필립 반 혼 윔스와 함께 한다.

1920~30년대 필립 반 혼 윔스는 공군을 대신해 조사 탐험을 시작했다. 1927년 뉴욕에서 출발해 파리에 착륙한 최초의 무착륙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찰스 린드버그의 손목에도 론진이 있었다. 그가 당시 착용했던 시계는 ‘린드버그 아워 앵글 워치(Lindbergh Hour Angle Watch)’로 불린다. 린드버그의 스승이었던 윔스는 그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착안한 손목시계를 개발했으며, 핸즈 조작 없이도 외부 배젤 혹은 중앙 다이얼을 이용해 정확하게 라디오 타임 시그널 분침을 맞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1935년 다이얼 중앙 부분이 돌아가는 시계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받았다. 오늘날에는 윔스의 초창기 모델이 업그레이드된 ‘윔스 컬렉션(Weems Collection)’이 존재한다.

린드버그와의 협업 통해 개발한 ‘린드버그 아틀랜틱 보야지 워치’

1933년 린드버그는 그의 부인인 앤 모로 린드버그(Anne Morrow Lindbergh)와 함께 북극을 가로지를 수 있는 항로를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당시 이 젊은 부부는 뉴욕에서 출발해 4만7000km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 여행을 위해 린드버그는 론진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를 준비했다. 30분 카운터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탑재된 이 시계는 5분의 1초까지 시간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은 타코미터(tachometer)를 통해 한 시간에 500km까지 스피드를 측정할 수 있었다. 1919년부터 린드버그의 공식 후원사였던 론진은 1933년, 린드버그와의 성공적인 협력을 기념하며 북극 횡단을 준비하는 린드버그 부부를 위해 크로노그래프 시계 ‘린드버그 아틀랜틱 보야지 워치(Lindbergh Atlantic Voyage Watch)’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ORIS

항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

1947년 10월14일은 Bell X1 비행기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음속을 돌파하면서 역사에 기록된 날이다. 오리스는 Bell X1 초음속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리스 빅크라운 X1 칼큘레이터(Oris Bigcrown X1 Calculator)’를 제작했다.

Bell X1의 파일럿들은 컴퓨터와 소형계산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에는 모든 엔지니어링 계산을 위해 도입된 ‘계산 눈금’에 의존했다. 그리고 오리스에서는 이러한 파일럿들을 기리며, 시계의 디자인에 원형 버전 계산 눈금을 탑재했다. 항공 역사의 이정표인 X1 비행기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된 오리스 빅크라운 X1 칼큘레이터의 케이스는 Bell X1 비행기의 구릿빛을 담기 위해 PVD(진공증착) 코팅했다.

오리스의 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

스위스의 아이콘이었던 스위스 순찰대(Patrouille Suisse; PS) 헌터 비행기가 1994년 전 세계 많은 열혈 서포터들의 실망 속에 스위스 공군에서 퇴역했다. 그 후로 많은 공군 애호가들이 ‘Save the Patrouille Suisse-Hunter’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오리스를 포함해 빈티지 비행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스위스 헌터팀 팬클럽에서 주도했다. 오리스는 이 캠페인을 돕기 위해 3가지 ‘오리스 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Oris Swiss HunterTeam PS Edition)’을 개발했다.

각각의 스위스 헌터팀 PS 에디션은 항공 특징들을 잘 살려냈다고 평가받는다. PS 헌터기를 기리기 위해 다이얼은 항공 기구들에 영향을 받아 디자인했고, 오리스 항공 컬렉션들과 마찬가지로 빅 크라운을 사용해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크라운을 조작하기 쉽도록 제작했다. 남녀 컬렉션 모두 초침에 스위스 십자가 상징을 넣었으며, 스위스 헌터팀의 공식 로고를 백케이스에 넣었다.

 

 

 

 

HAMILTON

완벽한 부조종사로서의 역할

해밀턴 파이럿 워치의 역사는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0년대 초는 당대 파일럿들이 시계의 정확성과 항해 기기들에 그들의 비행 여정을 맡기기 시작했던 시기다. 해밀턴은 첫 미국 항공우편 서비스 지원을 시작으로 1930년대 유나이티드(United), 노스웨스트(Northwest) 등의 민간 항공사 공식 시계가 됐다. 동시에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15시간20분간의 비행 개막식을 위한 시계로 선택되기도 했다.

현재 해밀턴은 해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에어쇼인 오슈코시 에어쇼(EAA AirVenture Oshkosh)뿐 아니라 독일의 탄하임(Tannheim)에서 열리는 에어쇼 탄코슈(Tannkosh) 등 많은 에어쇼의 공식 시계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2년 해밀턴의 뉴 파일럿 워치

2012년 해밀턴은 스포티한 파일럿 워치에 세련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파일럿 워치 신제품 ‘카키 파일럿 오토 크로노(Khaki Pilot Auto Chrono)’를 출시했다. 오랜 기간 군용 시계를 생산해 온 해밀턴의 역사와 기술력에 걸맞은 시계로 60시간 파워리저브된다. 42mm 사이즈, 분을 가리키는 큼지막한 인덱스와 핸즈는 파일럿 워치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선보인 제품은 ‘카키 엑스-윈드 오토매틱(Khaki X-Wind Automatic)’이다. 크로노그래프 장착은 물론,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해 경로 이탈의 위험이 없다. 시계에 처음으로 편각(drift-angle: 기수와 진행 방향이 이루는 각) 계산기를 장착해 바람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기록할 수 있다. 44mm 크기의 큰 다이얼로 제작했으며, 두꺼운 비행용 재킷 위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연장해서 사용 가능한 스티치 디테일 브라운 레더 스트랩도 추가로 제작했다.

▶오토매틱(Automatic) :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장치

 

  Tip.오렌지’ 비행기를 주목하라 

해밀턴 상징색은 ‘오렌지’다. 해밀턴의 홍보대사인 에어로바틱 조종사 니콜라스 이바노프(Nicolas Ivanoff)는 올해로 7년째 오렌지색 비행기 Edge 540기를 타고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해밀턴과 니콜라스 이바노프는 비행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다.

 

 

 

 

Cooperation  

BELL&ROSS 오롤로지움(02-3284-1332)

BREITLING(02-3448-1230)

HAMILTON(02-3149-9593)

IWC(00798-8521-6501)

LONGINES(02-3149-9591)

OMEGA(02-511-5797)

ORIS(02-757-9866)

ROLEX(02-3406-2267)

ZENITH(02-2118-6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