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우 국민연금공단(NPS) 이사장에게 뒤따르는 애칭이 있다면 바로 ‘미스터 글로벌(Mr. Global)’일 것이다.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전 이사장이 지난 2009년 제13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바로 해외(Global)투자 확대였다. 전 이사장 전까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인사들이 공직생활을 끝마치기 전 거쳐 가는 자리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기금 운용방식도 채권 편입비중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안전투자 대명사 채권은 투자대상이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을 까먹을 리 없지만 문제는 수익이 높지 않다는 데 있다.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공무원 조직 특유의 성향이 국민연금 투자 운용에 고스란히 배어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전 이사장 취임 이후 이 같은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국제 금융계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09년 12월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270조 세계 5위(당시 기준)의 기금 규모에 걸맞게 새로운 투자대상 발굴과 투자 다변화로 폭넓은 수익기반을 확보해 안정된 투자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을 최일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리고 현재까지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평균수익률은 연 7.3%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사상 최초로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가 불황에 신음하던 지난해에도 연 2.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자산규모 기준 세계 5대 연기금 중 지난해 국민연금보다 많은 수익을 낸 곳은 자산규모 3위 네덜란드 연금 ABP(3.3%)뿐이다. 최근 5년 수익률로 환산하면 국민연금은 이들 5대 메이저 연기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6.0%)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평가한 지난해 연기금 운영평가에서 국민연금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기금과 함께 대형기금 부문에서 ‘탁월’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 비결을 전 이사장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서 찾았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 그것도 국내채권에 투자를 집중해왔어요. 그런데 지금처럼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계속되는 상황에서 채권에만 투자할 경우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주식, 대체투자, 해외투자 등 세 가지 분야로 다변화를 꾀해왔어요.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것도 투자다변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말 국민연금의 채권투자비중은 전체 기금의 68.7%로 주식(23.5%), 대체투자(7.8%)에 비해 여전히 높다. 때문에 국민연금 기금 운용정책을 주관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는 앞으로 5년간 연 6.6%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채권 비중은 60% 미만으로 낮추고 주식을 30%, 대체투자를 10% 이상으로 늘린다는 중기 자산 배분 안을 지난 5월초 수립했다.
5년 수익률 글로벌 ‘빅5’ 연기금 중 ‘최고’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다 보니 국민연금에 쏠리는 관심 또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퍼 갑(甲)’의 위치를 차지하는 ‘큰손 중 큰손’이다. 최대 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움직임에 국내 주식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증권사뿐 아니라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도 하나같이 국민연금만 바라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자금을 늘린다는 것은 관련 업체들에겐 실탄(투자자금)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을 막는 백기사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위상이 대단하다. 물론 이 같은 논란이 있을 때마다 전 이사장은 “연금은 시장 안정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 정부의 정책 목표나 정치적 이유가 아닌 장기투자자의 관점에서 투자할 것”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해지다 보니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우리 주식투자 방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주식은 시장의 특성상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심한 건 맞아요.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위험도)가 큰 건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죠. 경기 불황이 계속됐던 지난 3년을 기준으로 봐도 주식투자 수익률은 12.75%로 5.81%를 기록한 채권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왔어요.”
전 이사장이 취임 이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용한 ‘연못 속 고래’ 비유도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출범할 때는 연못에 사는 물고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덩치나 위상 면에서 고래가 된 만큼 바다로 나가지 않으면 고래도 죽고, 연못의 생태계도 파괴된다며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국민연금은 2009년 일본 도쿄 KDX 도요수(Toyosu) 그랜드스퀘어에 97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을 대거 매입했다. 독일 베를린 소니센터나 호주 시드니 오라라 플레이스, 미국 뉴욕 헴슬리빌딩, 영국 런던 HSBC타워 등은 모두 각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들이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값이 비쌌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추락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그리고 이들 해외부동산에서 국민연금은 2010년과 2011년 연속 10% 초반대의 수익률을 거뒀다. 해외인프라 투자도 속속 성과를 내, 영국 개트윅(Gatwick) 공항을 비롯해 미국 동북부와 동남부를 잇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호주 이스트링크 등도 좋은 투자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계 금융계 “사랑해요 NPS~” 구애 손짓
세계 금융시장에서 국민연금과 전 이사장의 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계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면 ‘프레지던트 리(이명박 대통령)’ 다음으로 꼭 만나야 할 사람이 NPS(국민연금공단) 체어맨(이사장·chairman)”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전 이사장이 만난 인사만 해도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회장, 제럴드 하셀 뱅크오브 뉴욕 멜론 회장, 브래디 듀건 크레디트 스위스 최고경영자(CEO), 제이 랄프 알리안츠 그룹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스티브 슈워츠만 블랙스톤 그룹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 등 최정상급 금융계 인사 일색이다.
“지난해 6월 뉴욕 사무소 개소식 때 월가 유력 인사들만 150~200명 정도가 모였는데 누가 그러더군요. 이 정도 인사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는 건 월가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고요. 지난해 4월 뉴욕 맨해튼 골드만삭스 본사를 찾았는데 현관에 태극기가 걸려 있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골드만삭스가 자기네 본사를 방문한 외국 손님을 위해 상대방의 국기를 건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해요. 이번 런던사무소 개소식 때는 더글러스 플린트 HSBC 금융그룹 회장, 디디에 발레 소시에테 제너럴 회장을 비롯한 유럽 금융계 인사들과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까지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어요. 루빈스타인 회장(칼라일그룹 회장)은 우리 개소식에 참석하려고 아프리카에서 일을 보자마자 런던까지 개인 전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 정도로 열의를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 실무자들한테 늘 강조하는 게 이거예요. 위상이 높아지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커진 만큼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이죠.”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제 금융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에 사무소를 낸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유럽 금융의 중심 영국 런던에 제2사무소를 냈다. 뉴욕사무소가 캐나다, 미국 등 북미와 브라질 등 남미를 총괄한다면 런던사무소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맡는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적 위상이 커지고 있는 아시아, 중동 시장을 담당하는 사무실을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지에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전 이사장의 지금까지 이력을 보면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 대외환경이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14년간 세계은행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는 국제금융전문가인 전 이사장이 한국을 다시 찾은 시점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를 받던 1998년 무렵이다. 당시 정부 초청으로 귀국해 경제부총리 특보와 국제금융센터 원장을 맡으면서 외환위기를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하는 데 기여한 그가 다시 관직에 오른 것은 리먼 사태가 터진 지난 2008년이다. 하루에도 수차례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을 맡은 전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보다 경제 불황을 비교적 빨리 극복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IMF·리먼 경제위기 구원투수 역할 ‘톡톡’
국민연금공단에서의 성적도 성공적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보험료 납부 가입자 수만 86만명이 늘어 연금납부자 수가 1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올해도 소득신고자가 40만명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납부 유예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가입자 수가 2000만명에 육박한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궁민(窮民)연금’이라는 오명이 뒤따랐던 국민연금은 이제 ‘똑똑한 강남 아줌마들의 필수품’으로 변신했다.
지난 5월부터 판매 중인 실버론도 순전히 전 이사장이 낸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국민연금 실버론은 급전이 필요한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기준으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지난 5월 기준 금리는 3.56%다.
“따뜻한 서민금융이 되자는 생각에 매년 300억원씩 3년간 9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시행 두 달 만에 6000여명이 236억원을 대출받았어요. 이런 추세라면 8월께 책정된 예산이 소진될 거 같은데요. 상황을 봐가며 추가 예산 확보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최근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주주권 의결 문제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금액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 정도에 달한다. 607개(2012년 4월말 기준) 상장기업에 투자했으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180여개(2012년 2월말 기준)다. 연말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자리 잡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주권을 어떻게 행사하느냐는 정·재계 모두의 관심거리다. 현행 상법상 5% 이상 지분을 보유할 경우 이사해임 청구, 사외이사 파견 등이 가능하다. 정치권에서는 전체 주식의 1~2%만 보유한 총수가 대기업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지금의 상황은 해당 기업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는 또 다른 재벌 길들이기 아니냐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제가 취임 때부터 줄곧 강조한 게 앞으로 주주권 행사 문제가 확대될 거라는 점이었어요. 다시 한번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다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주주로서의 당연한 권리예요.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재산이거든요. 우리는 그걸 위임받아서 관리하는 수탁자일 뿐이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건(주주권 행사) 수탁자의 의무라고 봐야 합니다. 다만 국민연금은 다른 투자자와 달라 대량으로 매수하고 매도할 수 없는 기관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역할은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기업의 지속가치 제고, 즉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촉진하는 촉매제로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게 제 일관된 생각입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기업 경영의 간섭이나 개입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봐요. 그렇게 해서 기업 가치가 훼손되면 피해는 결국 주주인 저희들이 입는 거니까요. 순기능은 살리면서 역기능은 없애는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이 건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를 만들어 내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할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어찌됐건 저는 이 문제와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민연금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서 주주권 행사가 잘 이뤄진다면 순기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금융권의 관심사 중 하나인 우리금융 민영화에도 핵심적 위치에 있다. 국민연금은 예금보험공사 다음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5.1%)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피인수자로 강력히 거론되는 KB금융의 경우 6.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우리금융이 민영화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경영권을 담보로 한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니라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재무적투자자(FI)이기 때문에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대주주로서 (민영화되는) 추이는 지켜볼 생각입니다.”

“유로존 안 깨지지만 세계 경기침체 오래 갈 것”
국민연금이 헤쳐나가야 할 투자 시장은 현재 꽁꽁 얼어붙어 있다. 특히 투자다변화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해외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전 이사장은 지금의 시장 상황을 “유로존(유로통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붕괴와 같은 극단적인 현상을 가정하기는 힘들지만 경기 침체는 꽤 오래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시장에 나오는 우량 자산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되 경기 불황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외자산 매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 이사장은 해외투자처가 늘어난 만큼 앞으로 국제 금융기관과의 공조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영국 개트윅국제공항 투자에 중동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호주 이스트링크 투자에는 네덜란드연기금(APG)과 중국 국부펀드 CIC 등이 공동투자자로 나섰다. 캐나다연기금 CPPIB와 네덜란드 연기금 ABP, 중국 사회보장기금(SSF) 등과는 제휴를 통해 투자정보 교류, 연기금 공동 이슈에 대해 협력을 벌여나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중국정부로부터 QFII(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승인을 얻은 적격외국기관투자가) 자격을 받음에 따라 대 중국 본토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국내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유명 골프용품 브랜드 아쿠쉬네트를 인수하는 것처럼 국내외 주요 기업을 M&A하는 데 재무적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17개 업체와 공동투자(Corporate Partnership)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전광우 이사장은…
1949년 서울 출생으로 73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석사, 경영학석사(MBA),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주립대 교수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다 지난 98년 정부 초청으로 경제부총리 특보를 맡은 전 이사장은 우리금융그룹 총괄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거친 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초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좌우명은 ‘유능제강 화이부동(柔能制剛 和而不同 :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기고 화합하되 동화되지 말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