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세계기록보유)의 워치 Heritage

VACHERON CONSTANTIN

평범함을 거부하는 신기록의 역사

‘슬림(Slim)’하다. 다시 표현해서 얇고, 또 얇다. 시계가 이만큼 얇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1950년대부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손목시계를 제작해 왔다. 250년이 넘는 시계 제조 역사 속에서 바쉐론 콘스탄틴만의 울트라 씬 기계식 무브먼트의 역사는 복잡하고 또 신기하다.

과거 전통적으로 얇은 시계는 복잡한 기능을 넣지 못했다. 날짜창이나 크로노그래프 기능 등을 추가로 넣기 위해서는 복잡한 무브먼트가 필요하고, 이는 시계의 두께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기 때문.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바쉐론 콘스탄틴은 극도의 전문 과정을 거쳤고, 19세기 처음으로 울트라 씬 칼리버를 발표했다. 시계 산업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그 진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얇은 수동 기계식 시계의 개발

19세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얇은 시계에 대한 바쉐론 콘스탄틴의 업적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자끄 바톨레미 바쉐론이 프랑소아 콘스탄틴에게 보내는 1829년 1월28일자의 또 다른 편지에도 역시 ‘몇 종의 얇은 시계들’이라는 말을 발견할 수 있다. 1922년에는 두께 3.28mm, 제네바 홀마크를 획득한 무브먼트를 사용한 가장 얇은 미닛 리피터 시계를 선보였다.

2010년 바쉐론 콘스탄틴은 1.64mm 두께의 울트라 씬 칼리버 1003 탄생 55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히스토릭 모델’을 만들었다. 1955년 소개된 3가지 히스토릭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시계로, 칼리버 1003을 탑재하고 있다. 원작의 숭고함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2010년 버전의 ‘히스토릭 울트라 파인 1955’는 핑크골드 36mm로 제작됐다. 수동 기계식 시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1mm 두께의 기록을 자랑한다.

PIAGET

울트라 씬으로 세계 기록을 세우다

‘언제나 최상의 것을 추구하라(Always do better than necessary)’는 피아제 창립자의 모토다. 피아제는 1874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이 모토를 바탕으로 무브먼트를 제작하고 보석을 세팅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제의 모든 컬렉션들은 이런 대담한 정신에서부터 나온다. 이런 피아제의 가장 큰 특징은 ‘초박형 무브먼트’ 제작에 있다. 1956년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메커니컬 무브먼트 9P를, 1960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무브먼트 12P를 선보여 왔다. 그 후로 50년 넘게 초박형 무브먼트는 피아제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2010년에는 12P 탄생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칼리버 1200P와 1208P를 소개하기도 했다. 피아제 메커니즘에 또 한번 새로운 한계에 도전한 것이다. 결국 두께 2.35mm의 현재 시계 시장에서 가장 얇은 셀프와인딩 무브먼트가 탄생했다. 최근 피아제는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 씬 모델로 두 가지 세계 기록을 또다시 수립했다. 두께 2.40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한 두께 5.34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시계다. 지난 반세기 이상 울트라 씬 메커니컬 무브먼트에 관한 전문성을 다져온 피아제는 울트라 씬 분야의 업적에 있어서 새로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옹 무브먼트 600P

‘작다, 정말 작고 가볍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투르비옹 무브먼트 600P는 두께가 3.5mm에 불과하다. 한층 우아하고 보다 복잡한 제작 공정의 플라잉 투르비옹으로 만든 이 무브먼트의 42개 부속품의 분당 1회 회전하는 케이지는 중량이 단지 1캐럿, 0.2g밖에 나가지 않는다. 피아제는 심지어 이렇게 얇은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 세팅을 처음으로 시도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무브먼트의 저항력과 견고함을 유지한 채 극도로 얇은 두께의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작업은 많은 어려움을 요하기에, 피아제 매뉴팩처에서도 오직 한 명의 장인만이 이 작업을 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