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프랑스 아를에 위치한 멩시다리. 3.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1888년 작. 4.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1888년 작.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프랑스 아를

33세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살고 간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생애 가장 사랑했던 곳은 프랑스 ‘아를’이다. 그가 대표작들을 많이 내 놓았던 곳도 바로 이곳이다. 아를은 반 고흐의 작품으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로마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콜로세움과 비슷한 구조의 원형 경기장도 과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반 고흐의 화려하고 톡톡 튀는 색감의 작품들은 미술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반 고흐가 살아 있을 때, 그는 미술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불우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아를은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합이다.”
동생 테오의 권유에 따라 프랑스 파리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아를에 온 반 고흐가 편지에 남긴 말이다. 아를의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노란색의 빛에 반한 반 고흐는 이런 행운은 전에 없었다면서 만족하고 희망에 부풀었다고 한다. 바로 이때 고흐는 폴 고갱을 만난다. 1888년 고흐의 동생인 테오의 제안으로 고갱과 고흐는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미술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개성적인 두 거장의 짧은 동거는 2개월 만에 끝난다. 너무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둘의 만남은, 고흐의 ‘귀 절단 사건’을 계기로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고흐는 그후 아를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됐고,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자살로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비록 짧았지만 열정적이었던 반 고흐의 삶은 프랑스 아를에 녹아 있다. 지금도 아를에 가면 반 고흐 그림의 배경이 됐던 카페를 복원한 곳과 그가 입원했던 병원 등이 남아 있다. 반 고흐 그림 속 장면이 그대로 유지돼 있는 프랑스 아를로 여행을 떠나보자. 그의 대표작인 ‘밤의 카페테라스’를 두고 그는 여동생에게 이렇게 편지를 남겼다.
“푸른 밤, 카페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 위로는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바로 이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지. 특히 이 밤하늘에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 기 드 모파상의 소설 ‘벨 아미(Bel Ami)’는 대로의 밝게 빛나는 카페들과 함께 파리의 별이 빛나는 밤에 대한 묘사로 시작되는데, 이 장면은 내가 방금 그린 것과 같은 거야.”
● 프랑스 완전 일주 11일 일정
가격 : 529만원, 유아(만2세 미만) 55만원
일정 : 9월 6일(목)~16일(일) 외 매주 목요일 출발
코스 : 파리-도빌-아로망쉬-몽생미셀-보르도-카르카손
-아비뇽-아를-액상프로방스-니스-모나코 등
특징 : 독실 사용할 경우 80만원 추가
관람 : 아를 최대의 기념물 로마 시대 고대 경기장 관람, 고흐의 작품 ‘밤의 카페테라스’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카페가 있는 ‘포룀 광장’ 관광, 자신의 손으로 귀를 잘라내 고흐가 입원해 있던 병원 자리에 들어선 ‘에스파스 반 고흐 문화센터의 정원’ 등
참고 : 유류할증료 및 TAX 불포함


- 폴 고갱의 ‘죽음의 정령이 지켜보다’ 1892년 작. 그의 애인인 테하마나가 모델이다.

폴 고갱이 영감과 자유 찾은 타히티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영감을 얻기 위해 떠난다. 마치 역마살이 낀 것처럼 한 곳에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영감과 기교를 얻기 위해 움직인다.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프랑스 파리로 꿈을 찾아 올 때, 그곳에서 태어난 화가 폴 고갱이 향한 곳은 남태평양 섬 ‘타히티’였다.
폴 고갱의 위대한 60여 점의 명작을 잉태한 곳, 타히티의 정식 명칭은 남태평양의 섬 프렌치폴리네시아다. 보통 사람들은 타히티를 영화 ‘러브어페어’의 배경이 된 곳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는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비상착륙하자 승객 전원이 여객선을 옮겨 타고 인근 섬으로 옮겨가고, 그 과정에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생에 한번 운명처럼 다가오는 사랑, 그 달콤한 무대가 된 곳이 바로 타히티다. 폴 고갱의 눈을 통해서도 타히티는 사랑의 섬이었다. 그는 13년이나 타히티에 머물며 순수한 자연의 색채를 화폭에 담았다.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그 자체로 원시의 자연, 타히티와 같다.
처음 고갱이 타히티에 오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인에게 프렌치폴리네시아는 남태평양에 새로 건설한 뉴 프랑스였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찾은 고갱은 ‘식민지 관’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자바 섬 원주민의 춤과 원색 의상에 눈이 번쩍 뜨였다. 비로소 자신이 찾던 것이 ‘문명 이전 역사로의 회귀’인 것을 알아챈 그는 2년 후 타히티로 떠난다. 바로 이때가 4년 반 동안의 또 다른 프랑스 화가 반 고흐와의 교우에 마침표를 찍은 때다. 타히티에 도착한 고갱은 과거의 모습이 남아 있는 섬의 한 오두막에 살면서 타히티인인 한 여인을 애인 겸 모델로 삼는다.
“전원에 널려 있는 눈부신 모든 것이 나를 눈멀게 만들었다.”
1891년 6월 타히티에 도착한 고갱이 한 말이다. 첫 눈에 사랑에 빠진 타히티를 떠날 수 없었던 고갱은 이곳에서 1903년 홀로 숨을 거둘 때까지 자연의 색채를 계속해서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 타히티·보라보라 st. Regis 워터 방갈로 6일 일정
가격 : 499만원
일정 : 9월17일(월)~22일(토) 외 매주 월요일 출발
코스 : 도쿄-타히티-보라보라섬(3)-타히티(1)-기내(1)-동경
특징 : 타히티 항공, 디럭스 워터 빌라로 업그레이드 가능
참고 : 유류할증료 및 TAX 불포함
● 타히티·보라보라 허니문 힐튼 누이 오버 워터 빌라 6일 일정
가격 : 469만원
일정 : 9월24일(월)~29일(토) 외 매주 월요일 출발
코스 : 도쿄-타히티-보라보라섬(3)-타히티(1)-기내(1)-동경
참고 : 유류할증료 및 TAX 불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