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생활용품 유통업체로 유명한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이 경기 용인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열었다. 연면적이 1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원안) 다이소 물류허브센터 전경
박정부 다이소 회장(원안) 다이소 물류허브센터 전경

지난 12월12일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 위치한 다이소 ‘물류허브센터(이하 허브센터)’를 찾았다. 웅장하고 압도적인 규모가 첫눈에 들어왔다. 이날 다이소는 새로운 물류센터의 공식 가동을 알리는 오픈식을 가졌다.

다이소 허브센터는 총 10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됐다. 지상 7층, 지하 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면적은 10만㎡(약 3만2000평)에 이른다. 대지면적 역시 5만8600여㎡로 축구장의 8배가 넘는다. 또한 핵심시설인 자동화 창고는 높이가 40m로 20층 아파트와 맞먹는다.

다이소 허브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첨단 물류처리 시스템이다. 방대한 물량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입출고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다이소 허브센터는 보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와 함께 첨단 자동입출고장비와 자동분류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제품을 자동 운반하는 컨베이어벨트의 길이만도 6.6㎞에 달한다.

다이소 허브센터의 자동 물류처리 설비는 독일 물류설비 전문기업 보이머가 제작했으며, 정보기술(IT) 기반의 물류 통합관리 시스템은 LG CNS가 구축했다. 노동력 절감 및 작업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춰 물류체계 혁신과 물류처리 역량 향상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안웅걸 다이소 이사는 “허브센터의 첨단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통해 전국 860여 곳의 다이소 매장에 3만여 가지에 달하는 품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소 허브센터는 이른바 ‘유닛(Unit: 단위)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상품의 입고, 보관,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또 사전에 계획한 물량을 기초로 원활한 물류처리 작업을 지원하는 계획 기반의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나아가 다이소 매장에서 상품 검수 및 진열 작업을 손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포장박스 라벨에 상품정보와 배송예정시간을 공유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전국 860여개 매장에 신속한 상품 배송
다이소 허브센터의 하루 상품 출고량은 배송차량(5t 트럭) 150대 분이다. 배송차량 1대에는 약 1만5000개의 상품이 적재된다. 배송차량들은 하루 4회 허브센터를 출발해 전국 46개 방면의 860여개 매장으로 찾아가고 있다.

현재 다이소 허브센터의 물동량은 TEU(길이 20피트, 높이 8피트, 폭 8피트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 기준으로 하루 평균 68TEU다. 1TEU당 평균 2만5000개의 상품이 적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일 약 170만개의 상품이 허브센터를 거쳐가는 셈이다. 특히 다이소 허브센터는 현재 물동량의 2배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다이소는 2009년 9월 전국 매장 5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년 만인 2012년 9월 800호점을 넘어설 만큼 매장 확대 속도가 가파르다. 덩달아 물동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010년부터는 대규모 임대창고를 빌려 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번 허브센터 본격 가동으로 물동량 증가를 너끈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이소는 국내 최대의 균일가 생활용품 유통업체다. 1997년 국내 최초의 균일가 제품 매장을 선보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욕실용품 , 주방용품, 사무용품, 인테리어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1000원~5000원대의 균일가로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는 2011년 6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가 넘는 성장세다. 특히 해마다 매출 성장률이 40%를 넘나든다는 점은 놀라운 대목이다. 고품질, 저가격, 다품종의 상품을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특유의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이소의 상품 기획 및 공급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매달 출시하는 신상품 종류만도 600종이 넘는다. 물론 철저한 시장조사와 상품분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만을 개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현재 다이소는 국내외에 2000개가 넘는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총 28개국의 협력업체들이 다이소에 상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Sourcing: 조달) 체제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면 지구촌 어디라도 찾아가는 박정부 다이소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이소 물류허브 센터의 핵심시설인 자동화 창고
다이소 물류허브 센터의 핵심시설인 자동화 창고

매달 신상품 600종 넘게 출시
박정부 회장은 “유통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품력’이다. 다이소는 국내 시장에서 균일가 제품 소싱만 15년 이상 해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그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 등 다른 유통채널이 주도하는 저가 경쟁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 현재 경기침체의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2013년 매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조만간 기흥 물류센터를 비롯해 일죽, 청원 등지에 흩어져 있는 기존 물류기지를 허브센터로 통합해 일원화된 물류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 등을 줄여 제품가격을 낮추는 한편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품공급으로 고객만족도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다이소 허브센터는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허브센터 운영을 위해 사무직 150명, 물류기능직 350명을 고용한다는 게 다이소의 계획이다. 용인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