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 이진원 옮김 / RHK 펴냄
-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외 지음 / 이진원 옮김 / RHK 펴냄

신간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경영학 ‘이론’을 우리 인생의 중요한 국면에 접목하여 지금 각자를 둘러싸고 있는 가정, 일, 인간관계를 점검하도록 하는 책이다. 대표 집필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이 시대 최고의 경영 구루(Guru)의 한 명으로 꼽힌다. 기술과 기업 혁신에 관한 명쾌한 통찰을 담은 ‘혁신 이론’의 창시자이며, 베스트셀러 <혁신 기업의 딜레마> <미래 기업의 조건>의 저자다. 1971년부터 72년까지 2년간 한국에서 선교사로 봉직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도 미국 보스턴의 한인커뮤니티와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한국의 경제성장을 지켜본 그는 한국 기업의 사례를 자주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매년 종강일마다 ‘인생경영학 특강’을 진행해 왔다.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크리스텐슨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젊은 인재들이 졸업 후 다양한 인생 문제를 겪으며 불행해지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고, 마지막 강의를 이용해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온 것이다. 2009년 가을부터 암으로 투병하느라 힘든 시기를 보내던 와중에도 그는 2010년 봄 학생들의 요청으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전체 졸업생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본인의 철학과 노하우가 담긴 ‘인생경영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 강의는 하버드대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도 소개됐다. 이후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신간은 그동안 정통 경영서만 펴낸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인 셈이다.

이 책에서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게 해주는 것, 바로 이것이 ‘이론의 가치’이며, 이론은 인간사의 근본적인 인과관계 메커니즘”이라는 것이다.

그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선 ‘자원 할당’을 현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시적인 성과가 확실한 단기 활동보다는 장기적인 활동에 자원을 더 배분하는 노력을 해야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한계비용과 전체비용’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 기업의 임원들은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두 가지 대안을 갖고 고민한다. 첫 번째는 완전히 신제품을 만들 때 드는 총비용이다. 두 번째는 기존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그럴 경우 한계비용과 한계수익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그런데 거의 항상 한계비용 논리가 총비용 논리를 이긴다. 반면 신생기업의 경우 제품 메뉴에 한계비용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들 기업에게는 총비용이 한계비용과 같다. 경쟁이 벌어졌는데 이 이론 때문에 기존 기업들이 이미 가진 걸 계속 활용한다면, 그들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결국 총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하고 마는 것이다.

이는 인생의 결정을 내릴 때도 마찬가지이며, 저자는 이를 ‘한계적 사고’라 부른다. ‘이번 한 번만’ 뭔가를 잘못해서 치르는 대가는 보통 매우 작아 보인지만, 결국 그 유혹에 빠지면서 치르게 될 대가(총비용)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경영학자답게 지금 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유수 기업들의 사례가 가득하다. 1960년대 미국에 진출하며 대형 오토바이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한 끝에 시장에서 소형 오토바이로 브랜드를 강력하게 자리매김한 혼다는 ‘인생의 계획을 유연하게 조율해나가라’는 교훈을 준다. ‘고객의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아내고, 그 ‘일’에 맞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둔 가구업체 이케아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 헌신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힌트’라는 점을 증명해준다. ‘니모를 찾아서’ ‘업’ ‘토이 스토리’ 등의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찬사받는 픽사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기업 문화가 일의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데 강력한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저자는 “기업이든 가정이든 가장 ‘적절한 문화’를 형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장한다. 연초에 한 해 플랜을 짜기에 앞서 일독할만한, 티핑 포인트가 많은 책이다.


[New Book]

스한빙 경제대이동
우리는 경제대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스한빙 지음/청림출판 펴냄

중국의 저명한 경제예측가인 스한빙은 설득력 있는 논리 전개로 중국 내 학계와 언론계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가 제안한 정책이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식 국가정책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스한빙은 세계경제의 움직임을 마치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권력 주체들이 지략을 다투는 게임에 비유하면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 새로운 게임의 실체를 밝히고 미래의 큰 흐름을 내다본다.

권력의 언어
주도권 게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마티아스 뇔케 등 지음/갈매나무 펴냄

스테디셀러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유명한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마티아스 뇔케의 새 책. 저자는 ‘권력의 언어’에 대해 명쾌하게 알려주며 사람의 마음과 뇌를 어떻게 움직이고 상대의 의견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알려준다.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려 할 때 속을 꿰뚫어 보고 방어할 수 있는 언어들도 전수해준다.

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와이즈베리 펴냄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의 활동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번영의 필수 조건이다. 공정거래, 공정노동, 친환경적 경영, 사회환원과 사회참여 등 사회적 가치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서 뭇매를 맞고 소송과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다. 세계적 마케팅 구루이자 경영사상가인 필립 코틀러는 공익과 기업 이익의 절묘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미래 기업의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한다.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
1인 가구 시대를 읽어라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더퀘스트 펴냄

미국 성인들의 50% 이상이 독신이며 3100만 명이 혼자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1인 가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 급증은 21세기 들어 베이비붐 이후 가장 큰 인구 변동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는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혼자 살기가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
경쟁의 미래, 나눔이 답이다

진노 나오히코 지음/푸른지식 펴냄

저자는 격차와 빈곤을 해결하는 길은 오로지 ‘나눔’에 있기 때문에 경쟁원리를 추구하는 시장경제만으로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협력원리에 기초한 ‘나눔의 사회’로 나아가야 하며 이제는 ‘나’의 이익만이 아니라 ‘우리’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나친 경쟁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인류가 나눔을 통해 희망의 사회로 가는 데 탄탄한 이론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성장의 챔피언
삼성, 아우디, 구글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 되었나

그로스 어젠다 지음/유아이북스 펴냄

그로스 어젠다는 유명 경영대학원의 교수들과 주요 기업 간부들로 구성된 국제 네트워크다. 19명의 저자들은 지난 10년간 높은 수익성을 내며 꾸준히 성장해온 글로벌 기업들을 ‘성장의 챔피언’으로 칭하고 이들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일궈냈는지 분석한다. 성장의 챔피언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우디, 네슬레, 인디텍스(자라), 아마존, 구글, 롤스로이스 등의 기업들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