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은 멈췄다. 한국 경제는 뜨거워지는 물속 개구리와 같다. 북핵(北核)보다 경제가 더 위기다.” 우리경제·사회의 현주소를 분석한 ‘맥킨지 제2차 한국보고서-신 성장공식’이 던진 충격은 상당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개발도상국가들의 부러움을 받던 한국경제는 이대로 성장세가 꺾일 것인가. 보고서를 작성한 맥킨지를 비롯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베인앤드컴퍼니, 엑센츄어 관계자로부터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어봤다.

올 들어 우리 경제 성장을 우려하는 외국 기관들의 보고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월 말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도 그중 하나다. 15년 만에 발간된 2차 보고서를 요약하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대기업, 제조업 위주의 성장모델은 끝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대기업들의 성장 및 수익 신장을 뒷받침해오던 수출 주도형 모델은 일본의 엔저와 중국의 경제 성장 속에 더 이상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박영훈 엑센츄어코리아 경영컨설팅그룹 대표도 “지금까지 한국경제가 여러 차례 위기극복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경제 성장 모델이 가진 내재적인 힘 때문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경제 규모나 중국 등 신흥 경제 국가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뒤쫓아 오는 상황인 만큼 이제는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맥킨지 보고서에 공감을 표시했다. 

경기 침체를 우려, 한국은행은 지난 5월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4월24일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다 생각에 잠긴 모습.
경기 침체를 우려, 한국은행은 지난 5월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4월24일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누다 생각에 잠긴 모습.

맥킨지, “한강의 기적은 끝났다” 진단이번에 발표된 맥킨지 2차 보고서를 놓고 ‘지나친 억측 내지는 우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요사이 발표되고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보면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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