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1일부터 8월6일까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 14명이 호주서부 및 중부내륙을 탐사했다. 사진은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황도광(Zodiacal Light), 게겐샤인(Gegenshein), 은하수 등이 모두 나타난 270도 파노라마다. (위 / 사진: 조영우) 서호주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로드하우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 6장을 파노라마로 합성한 것이다. 은하수 사이로 떨어지는 유성이 은하수의 우측 상단에서 관측되는데, 이 은하수를 촬영하는 동안 수많은 유성들이 떨어졌다. 맑고 어두운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은 천정에서 지평선까지 꼬리를 긋기도 했다. (아래)
지난 7월21일부터 8월6일까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 14명이 호주서부 및 중부내륙을 탐사했다. 사진은 울룰루-카타추타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황도광(Zodiacal Light), 게겐샤인(Gegenshein), 은하수 등이 모두 나타난 270도 파노라마다. (위 / 사진: 조영우)
서호주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로드하우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진 6장을 파노라마로 합성한 것이다. 은하수 사이로 떨어지는 유성이 은하수의 우측 상단에서 관측되는데, 이 은하수를 촬영하는 동안 수많은 유성들이 떨어졌다. 맑고 어두운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은 천정에서 지평선까지 꼬리를 긋기도 했다. (아래)
알림
누구나 로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로망을 언젠가는 실현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숨 가쁘게 살아가다보면 시간과 돈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그 로망을 까맣게 잊고 지냅니다. ECONOMYCHOSUN이 중년 남성들의 로망 실행 프로젝트를 연재합니다. 로망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많지 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앞으로 ECONOMYCHOSUN이 이를 상세하게 가이드해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하늘을 올려다 본 기억이 언제일까. 잠시 하늘을 바라볼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진 않았을까. 이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없는 시간을 만들어 내 밤하늘에서 ‘별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별이 ‘주’고 일이 ‘객’이라는 대기업 직원부터, 강원도 화천에 개인 천문대를 만들어 원격으로 천체 사진을 찍는 교감 선생님, 세계 천문학계의 뉴스와 천문학에 대한 정보를 담은 칼럼을 연재하는 개인 사업가, 별을 보면서 느낀 감동을 소아환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어렸을 적 마음에 품었던 천체 관측에 대한 로망을 인생의 중반 즈음에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어릴 적 아버지와 별을 봤던 감동,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경험 등 별에 빠진 이들은 처음 하늘에서 접한 별의 모습을 잊지 못했다. 하나같이 별 관측의 아름다움에 대해 입을 모았다. 하지만 천체 관측은 밤에 이뤄지는 활동으로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한다면 자주 관측에 나가기가 쉽지 않다. 주말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날씨가 좋은 날이 많지 않기 때문. 천체망원경이 고가라는 점도 난관 중의 하나다. 하지만 이런 장애물들이 이들의 로망을 막진 못했다. 그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거금을 투자해 망원경을 구입해서라도, 밤하늘이 깜깜하기로 소문난 호주로 원정을 떠나서라도 ‘별 관측’에 나섰다.

어린 시절 은빛으로 흐르는 은하수를 이불삼아 어머니께 별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꼬마가 있었다. 이 꼬마는 중학교 2학년 때 어린이 잡지 광고에 실린 3000원짜리 망원경을 구입할 돈이 없어 아버지의 돋보기안경을 대물렌즈 삼아 망원경을 만들어 달의 분화구를 관찰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서울 청담중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 중인 신범영씨(52)다. 2003년 그가 42세가 되던 해,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의사는 신씨에게 하고 싶은 것을 다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신씨는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별 관측을 위해 550만원짜리 천체망원경을 구입해 별 보는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행히 건강은 회복됐고 안시관측에 이어 천체 사진 촬영으로 취미를 확장시켰다. 지난 2005년 냉각CCD 카메라를 구한 후,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최고 사양의 4인치 굴절망원경과 독일식 적도의 가대 등을 총 10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신씨가 찍은 천체 사진들은 2011년 천체 사진전 대상을 포함해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천체 사진에 대한 열망이 커져 신씨는 2007년 강원 화천 ‘별만세관측소’에 인터넷만 연결되는 곳이라면 장소에 관계없이 관측소 지붕을 열고 망원경·카메라를 원격 제어해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원격천문대’를 만들었다. 200㎏의 촬영 장비를 싣고 100㎞ 이상을 달려 관측을 하러 가야 하는 어려움과 돌아오는 길에서의 사고 위험성 등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 원격천문대는 신씨가 직접 설계한 시스템으로 6년째 큰 고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신씨는 한 달에 1~2회 정도 화천 관측소를 방문하며, 맑은 날에는 항상 원격천문대의 지붕을 열어 천체 사진을 찍는다.

지난 2006년 4월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로비에는 1000여명의 아이들이 북적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영상의학과 교수로 근무하는 정태섭씨(59)가 주최한 별 관측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이다. 처음에는 열 명, 스무 명 동네 아이들이 모이던 것이 소아 환자들, 환자들의 친구들로 번져 강남 일대의 큰 동네 행사로까지 커진 것. 정씨는 1993년부터 병원에 천체망원경을 갖춰 놓고 청소년과 어린이 환자들에게 별을 보여줘 왔다. 이화여대 천체 관측 동아리인 ‘폴라리스’ 학생들과 손잡고 아이들에게 망원경 다루는 법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별을 관측했다. 그는 “어두운 데서 별을 본다는 것은 희망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어린이들이 하늘을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코노미플러스 10월호 207p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