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됐다. 화가 59명의 수묵채색화 30점, 유화 70점 등 회화작품 100점이 엄선돼 한국 회화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일보사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10월29일부터 시작돼 2014년 3월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도전적인 실험정신부터 최절정기의 완숙함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의 치열한 창작의지와 열정을 담고 있다. 이중섭, 박수근, 김기창 등 화가들의 걸작들은 20세기 초 역사의 격랑 속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눠 왔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회화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 회화의 반세기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 이중섭은 오산고등학교 재학시절 유화가 임용련에게 미술을 배웠다. 그의 주된 작품 소재는 소·닭·어린이·가족 등이다. 사진은 이중섭의 ‘황소’.
2. 김기창은 7세 때 장티푸스를 앓고 청력을 잃었으나 김은호 문하에 들어가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연이어 입상하며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사진은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치열한 창작의지와 열정 담은 한국 근현대 회화들

20세기 초부터 미술가들은 망국의 설움, 일제식민지, 서구근대체제의 도입, 태평양전쟁,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 연이은 전쟁과 독립의 과정, 분단의 상흔,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 같은 복잡다단한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극복해나갔다. 그들은 미술가들에 대한 사회적 무시,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미술활동을 펼쳐나갔으며 시대정신을 구현했다. 작가, 소장가, 소장기관이 작품을 수집·보관한 덕택에 살아남은 작품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20세기의 정신과 삶을 오롯이 일깨워 주고 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전시 연계 강연, 큐레이터 설명회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 전시 연계 강좌는 일반인 및 전문인들을 대상으로 1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한달간 초등학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www.moca.go.kr)에 추후 안내될 예정이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사전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Tip

관람정보
●전시기간 : 2013년 10월29일(화)~2014년 3월30일(일)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덕수궁 미술관)
●관람시간 : 화·수·목요일 -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 마감 오후 6시)
                    금·토·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9시
                    (입장마감 오후 8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문의 : 02-318-5745

※ 홈페이지(http://www.koreanpainting.kr/)에서 관람요금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작품 전시기간 안내
* 일부 작품은 아래와 같이 전시기간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