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J. 폭스·로버트 라이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제프리 J. 폭스·로버트 라이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레전드급의 성과와 성취로 신화를 써가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그동안 얼마나 있었는가?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하며 그들의 경영원칙이 무엇인지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가?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CEO 전문가’인 두 저자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44명의 CEO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혁신적 CEO들의 공통된 전략과 성공 신화의 패턴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 제프리 폭스는 국내에서 <How to Become CEO> <그레이트 보스>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세계적 컨설턴트이고, 로버트 라이스는 미국에서 60만명 이상이 청취하는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CEO쇼>의 기획자이자 진행자이기도 하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전 세계에서 성공한 CEO를 가장 많이 만나본 사람이라는 것. 로버트 라이스는 “<CEO쇼>가 첫 방송을 탄지 5년이 지나고 그동안 250명이 넘는 최고의 CEO들을 인터뷰하고 나니, 뛰어난 CEO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음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그들 모두가 혁신적인 리더라는 점이다. 그들은 기업을 회생시키고 산업을 재창조하는 것은 물론 가끔은 사회를 재부팅하는 방법까지도 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비즈니스계의 최고 전설들을 직접 만나 변화를 시작해야만 하는 리더들에게 닥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살피고 그들의 성공전략을 연구했다. 저자들은 그런 연구를 통해 ‘답을 알고 있는 CEO’들의 살아있는 지식을 널리 퍼뜨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뛰어난 CEO들의 자질은 무엇일까. CEO의 역량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리스크가 닥쳤을 때의 대응 자세는 저마다 다르지만, 어떤 CEO는 그것을 기회로 보고 현재의 장애물을 중요한 미래의 성공기회로 반전시킨다. 책에서는 리스크가 닥쳐 변화를 모색할 때 다섯 가지 전략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새로 태어날 회사가 어떤 모습이고 무슨 목표를 가질 수 있을지 비전을 수립한다. 둘째, 문화를 적절하게 구축한다. 셋째, 적절한 인재를 확보한다. 넷째, 고객을 한시도 잊지 마라. 다섯째, 실천계획은 10살짜리도 이해할 수 있는 1페이지로 만든다.

책에서 소개하는 한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보험회사 아플락(AFLAC)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 광고를 교체하기로 한다. 유명배우와 아이들이 등장하는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광고와 아플락을 외치며 재미있게 노는 ‘오리’ 광고라는 와일드카드 둘 중 어떤 것을 내보낼지 고심하던 CEO 댄 아모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한 첫 번째를 내보내자고 했지만 결국 오리 광고를 택한다. 이 오리 TV 광고 덕분에 아플락의 브랜드 인지도는 11%에서 93%로 치솟았다. 그러던 중 2011년 아플락의 전체 매출에서 75%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지진해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는데 오리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그 재앙을 폄하하는 행동을 저질렀다. 이는 아플락 오리의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 전체를 큰 위험에 빠뜨렸다. CEO 댄 아모스는 즉시 그 배우를 해고했고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무성영화 형식의 광고를 제작하는 한편 새로운 아플락 오리 목소리를 연기할 사람을 찾기 위한 오디션을 열었다.

이는 뜻하지 않은 홍보효과로 이어졌다. 목소리 배우 오디션에 1만2371명이 참가했고, 새로운 오리 목소리를 찾는 아플락과 관련된 소식이 각종 언론매체에 7만건 이상이나 보도되었다. 한 방송인은 이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부정적인 시각이 다분했던 목소리 사건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내가 이제껏 홍보 분야에서 목격한 것 중 시퍼렇게 멍이 든 눈을 애교점으로 만든 최고의 사례입니다.”

이 사례는 장애물이 뜻밖의 횡재를 안겨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리더들이 고민하는 인사관리, 조직관리, 전략관리 등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저자는 이미 입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명료하게 알려준다.

New Book

제3인류
신화와 과학, 상상력으로 빚어낸 신(新) 창세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2년 만의 신작이다. 인류가 끝없이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치닫는 미래의 어느 시점, 기상천외한 시도로 그 위기를 넘어서려는 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은 생명공학의 힘으로,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방법으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기 시작한다.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 신화와 철학, 과학 이론이 접목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이다.

멘토의 멘토
최고를 만든 최고의 가르침

신용관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이 책은 우리시대 멘토 14인을 찾아가 그들 마음속의 스승 이야기를 전한다. 바로 ‘멘토의 멘토’로부터 대물림된 지혜와 만나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멘토들의 전문영역은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법조, 스포츠, 예술 등 그야말로 제각각이다. 이들의 멘토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람이야말로 사람을 키우고, 세대를 이어 내려온 가르침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 삶을 이끄는 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잘 쓰려고 하지 마라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메러디스 매런 지음/ 생각의 길 펴냄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가 제니퍼 이건은 글을 쓸 때마다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은 책이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사라져 버릴까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대소설가라도 글쓰기를 능숙하고 편하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퓰리처상·오헨리상·펜포크너상 등 면면이 화려한 작가 20인이 서러웠던 무명시절부터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게 된 현재까지의 과정과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을 털어놓는다.

제로의 기적
죽음과 삶의 최전선, 그 뜨거운 감동 스토리
캐릴 스턴 지음/ 프런티어 펴냄

‘제로의 힘을 믿어요(Believe in Zero)’는 살릴 수 있지만 기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죽는 아이들의 숫자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유니세프의 목표다. 이 책은 유니세프 미국기금 회장 겸 CEO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캐릴 스턴이 세계 곳곳의 구호활동 현장에서 굶주림, 가난, 질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걸어온 7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제로의 기적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침 설렘으로 집을 나서라
서울대 교수 서승우의 불꽃 청춘 프로젝트
서승우 지음/ 이지북 펴냄

서승우 교수는 서울대 공과대학생들 사이에 열정과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멘토로 손꼽힌다. 서울대에서 18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했던 그가 인생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2011년 10월, 세계 최초 ‘무인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를 성공리에 치른 후 자신이 경험한 인생살이의 실패와 성공, 꿈과 좌절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의 글에는 참스승의 사랑과 진정성이 그대로 묻어 있다.

좀 재미있게 살 수 없을까?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

고성연 지음/ 열림원 펴냄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나는 지금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방황한다. 저자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나 날개 없는 선풍기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 등 세계적인 크리에이터들을 만나 이들의 삶의 궤적을 통해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재능에 기인한 일이야말로 나이가 들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준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