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우리나라 역사에 또 하나의 대참사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사고가 일어난 날이다. 사망자는 280여명에 달하는 데다 한 달 반여가 지났음에도 10명이 넘는 실종자는 여전히 시신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서 고군분투한 이들이 있다. 바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 민간 잠수사들이다. 민간 잠수사들은‘해경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으며 활발한 수색활동을 펼쳤다. 해상 구조 활동이 벌어지는 그 현장을 전해 들어봤다.
감압병, 질소중독, 머구리 장비, 다이빙벨…. 세월호 사고로 인해 접하게 된 전문 용어들이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잠수 장비들과 구조 활동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세월호 사고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더욱 답답하고 어렵게 만들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죽했을까. 구조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실종자 가족들은 피가 끓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냈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로 해양사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지만, 해양사고는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해결 대책이 진작 마련되었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2009~2013년엔 한 해 200명이 넘는 이들이 해양사고로 인해 사망 혹은 실종되거나 부상을 입어 총 126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해마다 해양사고 건수도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07년 566건, 2008년 480건에서 계속 늘어나 2011년에는 946건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한해 600~700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2014년 해양수산 주요통계·해양수산부). 이 숫자들은 그동안의 해양사고 관리 시스템이 부실하게 운영돼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해역.
-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해역.

지난 5년간 해양사고 사망·실종·부상자 1266명모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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