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주변에는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 목표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며 성공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시야를 넓혀볼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는 획일화된 평범한 인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다 독창적이고 아이디어가 충만한 감성적 인재가 더욱 더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39세 100억 부자의 CEO되는 법>의 저자 이진우 소장이 주장하는 말이다. 책의 제목대로 그는 30대 후반에 이미 100억대 자산을 거느린 부자가 되었다. 그가 걸어온 삶을 들어보면, 여느 성공한 사업가의 스토리와는 다른 그만의 성공 전략이 담겨 있었다. 학창시절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고등학교 입학해서 채 두 달도 안 된 4월에 자퇴를 했습니다. 아버지 사업이 몰락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어두워졌고 집은 경매로 넘어갔죠. 친척집으로 가게 된 저는 얼마 후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때부터 가출하게 돼 중졸 학력으로 그대로 세상과 부딪혀야 했습니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짜장면 배달부터 갈빗집에서 고기 굽는 일, 이삿짐센터, 동대문 옷장사 등등 닥치는 대로 일했죠. 힘들고 고된 삶이었지만 지금 와 돌이켜보면 저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더 넓은 세상을 학교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현실이 진정한 학교였던 셈입니다. 젊은 시절 자신의 꿈을 찾고 능력을 개발한 경험은 인생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또래 친구들이 책상 앞에 앉아 지식을 암기하고 있을 때 저는 이 세상이라는 넓은 학교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될 경험들을 쌓아갈 수 있었던 셈이죠.(웃음)”
이진우 소장은 동대문시장에서 배운 장사 기술을 밑천 삼아 돈 버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며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익혀나간 그는 동대문시장에서도 ‘돈 잘 버는’ 사장님으로 통했다. 어느덧 매장 10여개를 운영하며 하루 매출이 2000만~3000만원에 이를 만큼 규모도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큰 돈 버는 기술을 전수해 준 인생의 멘토를 만나게 됐다.

동대문 옷장사로 배운 장사 기술이 성공의 밑천 훌륭한 멘토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성공한 이들은 스포츠도 즐긴다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던 시절 제가 술집 종업원들에게 옷과 액세서리를 직접 방문판매했어요. 술집 종업원들이 밤에 일하고 낮에는 피곤하니까 집에서 잠을 자는데 제가 집까지 찾아가서 물건을 보여주니 그들도 편하게 쇼핑할 수 있었던 거죠. 인기가 좋았어요, 하하. 그러던 중에 한 술집 사장님이 ‘매일 우리 가게에 와서 1000만원어치씩 술을 사먹는 손님이 있다’고 하기에 제가 소개해 달라고 했습니다. 부동산 개발, 분양업을 하는 분이었는데 처음부터 뭔가 달랐어요. 사람한테서 광채가 나더군요. 성공할 사람은 진짜 다르더라구요.”
이진우 소장은 단번에 그를 스승으로 모셔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중졸 학력인 그를 쉽게 받아들일 리는 만무했다. 이 소장의 진가(眞價)는 여기에서 드러났다.
"일 좀 가르쳐 달라고 매일 같이 찾아가서 매달렸습니다. 제가 중졸이다 보니 처음엔 안 받아주시더라구요. 6개월을 줄곧 따라다녔어요. 그 분 회사에 매일 출근해서 그냥 아무 일 안 시켜도 제가 알아서 청소도 하고 그러면서 결국 허락을 받아냈어요. 제가 장사를 많이 해봐서 워낙 싹싹하고 친화력도 좋으니 그 분도 저를 좋게 보고 하나씩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 분 밑에서 3년 동안 일을 배웠습니다.”
이 소장은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중요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비즈니스 멘토들을 만나온 그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멘토의 레벨을 높여야 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바로 당신의 현실이 바뀐다”고 강연을 다닐 때마다 늘 강조한단다.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성공한다’는 것 또한 그의 지론 중 하나다. 성공한 사람들의 마음은 남들과는 다른 지혜와 아이디어, 독창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고. 그는 “‘사교 트레이닝’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그대로 전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한 비즈니스맨들은 또 다른 성공한 비즈니스맨들과 활발히 교류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서로의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습니다. 이때 사교에 파워를 더해주고 교류를 더 강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스포츠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도 스포츠를 해야 하는 겁니다.”
이 소장 역시 스키, 스킨스쿠버, 승마, 테니스,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각종 해양스포츠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스키다. 최상급 코스를 즐기기 위해 스키 개인 강습에만 수억원을 투자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스키는 국가대표급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스키는 이 우주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스포츠 중 하나입니다. 용평스키장 레인보우의 최상급 코스는 언제나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 혼자서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정한 파라다이스가 따로 없어요. 광활한 자연 속을 누비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와 번민이 사라지고 온전한 우주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도시로 돌아와서도 항상 스키장에서의 흥미진진한 장면을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에너지가 충만해서 모든 일이 잘 풀릴 수밖에 없죠.(웃음)”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기운이 있다. 바로 활력(活力)이다. 하루 수십~수백명을 만나 이야기를 한다는 그에게서는 전혀 지친 기색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인터뷰를 위해 그를 두 차례 만나고 서너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눈빛과 목소리에 힘이 가득했다. 이 소장은 “성공하고 싶은 젊은 세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반드시 술이나 담배, 노름, 클럽 등에서 벗어나 대신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기쁨과 희열, 짜릿함 이러한 감정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소장은 20대에 여덟 번이나 사업에 실패하고 열두 번의 사기를 겪었지만 30대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망한 적이 없다고 한다. 바로 ‘이기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혹독한 비즈니스 세계를 경험한 그는 실전 경험뿐 아니라 독학을 통해 부자가 된 이들과 역사 속 인물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역사 속 승자들의 이기는 방법과 처세의 비밀-윈> 알에이치코리아).
이 소장은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이기도 하다. <39세 100억 부자의 CEO되는 법>, <39세 100억 젊은 부자가 되는 7가지 방법>, <39세 100억 부자 땅투자의 기술>,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매>, <원츠: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뜨거운 외침> 등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이 터득한 사업 기술의 비법을 자세히 풀어놨다.

CEO란 남이 가지 않는 길의 전문가
그들의 성공 비법을 배우기 위해 수많은 CEO와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온 이 소장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은 필수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 소장 스스로도 ‘중졸’ 학력을 가지고 성공했던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고졸 출신 벤처사업가인 아솔의 이영화 사장은 4년간 5억여원을 투자한 연구 끝에 보통 카메라에 간단히 부착해 3차원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한국지문인증의 윤태훈 사장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기업은행에 근무하다가 지문인증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해서 성공한 인물입니다. 오직 자신만의 특별한 기능과 재능으로 세상과 담판을 짓는 사람이 바로 CEO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인생의 주인이 되는 길을 결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의 밑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줄 뿐이죠. CEO가 되는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하는 험난한 길이지만, 그 길을 발견하고 개척하는 순간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삶이 보장됩니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2년 6개월만 시간 투자해라
이진우 소장은 부자가 되는 첫걸음으로 스스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딱 2년 6개월로 봅니다. 자신의 삶을 투자와 재테크에 맞춰지도록 체질화 시킬 수 있는 기간을 말이죠. 이를 목표로 하면 투자나 펀드 세미나를 쫓아가고 신문의 경제란을 보며 부동산 잡지를 매달 받는 실천을 하게 되죠. 어느덧 재미가 붙고 부동산 사무실을 들락거리고, 주말엔 토지 답사를 가지 않으면 뭔가 불안한 증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부자도 중독입니다. 그러면 성공할 수 있죠.”
이 소장은 “어린 시절부터 이른바 ‘막장 인생’을 살아본 인간이 오히려 독종 마인드로 성공한 화려한 CEO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20대에 여덟 번의 부도를 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미친 듯이 또 새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의 치열한 경험이 그에게 배짱과 독종 마인드를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그동안 여러 명의 성공한 이들을 만나봤지만, 이진우 소장은 그들과는 또 다른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전략을 터득한 사람이었다.
“저는 오늘 망하거나 거지가 돼도 내일 또 벌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삶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망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두려움이 없습니다.”
▒ 이진우 소장은…
1967년생, 83년 부산 건국중학교 졸업·고졸 검정고시 합격, 2009년 서울대 국제대학원 수료, 1990년~현재 한국무역경제연구소장. 주요 저서 <39세 100억 부자 땅투자의 기술>, <39세 100억 부자의 CEO 되는 법>, <스피치의 신>, <원츠>,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경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