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윈

스마트폰 메신저 앱 ‘카카오톡’은 모두가 다운로드 받는 국민 앱이 됐다. 그러나 직장 동료, 가족, 친구 모두 이 앱만 사용하는 탓에 가끔 정신이 없다. “카톡왔숑~” 쉴 새 없이 울리는 알림이 귀찮아서 잠시 신경을 끄면 소중한 사람이 보낸 메시지까지 놓치기 일쑤다.

‘비트윈’을 쓰면 그럴 일이 없다. 연인과 나, 둘만 쓰는 메신저 앱이기 때문이다. 다른 메신저 앱과 달리 화면 상단에 별(비트윈 로고) 모양 아이콘이 뜨면 무조건 나의 그 사람이다. 커플이라면 메시지 홍수 속에서도 상대방이 보낸 것만큼은 쏙쏙 골라 답장하는 게 필수. 비트윈은 이를 간단하게 충족시켜준다.

커플 메신저 앱답게 이모티콘도 연인용으로 특화돼 있다. 애교스러운 표정, 침 흘리는 표정, 삐진 표정, 뜨끔해하는 표정 등 차별화된 이모티콘을 만날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 이모티콘도 인기다. 여자친구를 형상화한 분홍 토끼 ‘메리’, 남자친구를 형상화한 하얀 곰 ‘밀크’, 껍질로 중요 부위를 가린 달걀 ‘로빈에그’, 늘 붙어 있는 찹쌀떡 커플 ‘모찌’ 등이 대화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첫 만남, 생일 등 기념일도 알아서 챙겨준다. 20대 젊은 커플이 많이 쓰는 앱이지만, 부부가 사용해도 신선한 자극이 될 듯하다.

 

>> 진저

비트윈과 함께 사용하면 연애가 더 쉬워지는 앱이 등장해 화제다. 올해 새로 나온 인공지능 연애도우미 앱 ‘진저’다. 진저는 비트윈에서 오가는 대화를 분석해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지, 힘들진 않은지 객관적으로 진단해준다.

“요즘 OOO님이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평균치보다 바쁜 편이에요.”

“최근에 OOO님이 부쩍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이 신경 써주고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거예요.”

덕분에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연인이 어떤 상태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언도 해줘 유용하다. 연인이 먹고 싶어 했던 음식이나 사고 싶어 했던 물건을 대신 기억해뒀다가 알려주기도 한다.

더 심층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일종의 가상화폐인 ‘에너지’를 지불하면 상대방과 나의 마음을 비교한 감정보고서, 궁합을 과학적으로 풀어낸 애착유형보고서 등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다. 에너지를 모으려면 애정 어린 말을 건네거나 성의 있는 긴 대화를 나누는 등 경험치를 쌓으면 된다. 이밖에 지난달 많이 대화했던 주제를 ‘키워드 히스토리’로 보여주는 등 다양한 추억거리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