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6월호 커버스토리로 해외재테크를 다뤘습니다. 초(超)저금리시대에는 고민이 하나 추가됩니다. 돈 굴리기가 그것이죠. 부동(浮動)자금 800조 운운 하는 시대에는 돈 많은 게 자랑거리가 못 됩니다. 오히려 부자들도 살얼음판입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찮기 때문이죠.

이제는 돈을 벌려면 시야를 해외로 돌려야 합니다. 재테크는 국내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돈 벌 기회는 해외에 널려 있습니다. 송창섭 금융팀장이 처음 해외재테크에 도전하는 독자들을 위해 쉽게 풀었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자세히 실전적으로 다뤘는데 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합니다.

올해 6월22일은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금의 양국 관계를 보면 “50주년이 어때서?” 하고 뭉개버리는 게 자연스러운 형국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할 게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로 일본은 한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요 해외변수였고 지금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비근(卑近)한 예로 IMF외환위기는 일본이 한국에서 단기외채를 일거에 회수한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왕따를 당하는 것도 일본이 미국의 2중대를 자처한 것이 근본원인입니다. 따라서 저희 잡지는 최근의 시류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경분리(政經分離) 원칙에 따라 한일수교 50주년 특집기사를 다뤘습니다. 특집을 다루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한국과 일본은 서로 협력할 여지도 많더군요. 한국과 일본의 국제적 비중이 동반하락하고 있는 데다 윈·윈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한국제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성재호 성균관대 교수의 인터뷰는 정독을 권합니다. 한국이 일본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국방의 중심에는 방위산업이 있습니다. 방위산업체 중 한화 등 대표적 기업 네 곳을 골라 소개했습니다. ‘해병대정신’으로 무장한 최신원 SKC 회장의 인생스토리도 감동적입니다. 재벌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깨뜨리는 내용입니다. 그러고보니 최태원 SK 회장의 둘째딸인 최민정씨가 지난해 9월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해 10주간의 군사교육 후 소위로 임관한 사례도 생각나네요. 최민정 소위는 최신원 회장의 조카딸입니다. 범(汎)SK가(家) 최씨 가문의 군인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2000년대 중반에 우리 사회에서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영어 실력이 수입 및 신분을 결정짓는다’는 뜻이었죠. 이 말이 이제는 ‘차이니즈 디바이드(Chinese divide)’로 대체됐습니다. 기민하게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움직임 일부를 특집기사로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에 자극을 받고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잊혀질 권리 특집기사도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개인정보를 올리기는 쉽지만 삭제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서 엔터키를 치시기 바랍니다.

인턴기자들도 직장 내 사이코패스, 해외의 대학 융합교육사례 등 의미 있는 스페셜 리포트를 하나씩 작성했습니다.

7월호는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