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는 휘거나 접을 수 있어 미래형 제품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 OLED는 휘거나 접을 수 있어 미래형 제품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1995년 액정표시장치(LCD) 첫 출하 이후 20년을 맞이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도하는 확실한 글로벌 1등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한상범 사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LG디스플레이는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과 대형 LCD분야 22분기 연속 세계 1등이라는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223억원, 영업이익 7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 689% 증가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올해를 기점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초박형 구현이 가능하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殘像) 없이 자연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휘거나 접을 수 있어 미래형 제품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그 동안 남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항상 수익을 낼 수 있는 강한 기업을 만들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OLED 사업 본격궤도 올려 시장 선도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다양한 OLED TV용 패널공급을 시작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열었다. 2014년에는 중국의 스카이워스, 콘카 등으로 고객사를 늘리며 OLED시장을 확대했다. 올해에는 OLED 사업부를 신설해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 파주에 8세대 OLED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월 8000장인 생산량을 올 연말까지 3만4000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55인치, 65인치의 커브드 초고화질(UHD) OLED와 77인치 가변형 UHD OLED 패널 등 초고해상도 및 곡면 디자인의 다양한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또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자동차 등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파주의 4.5세대 플라스틱 OLED 생산라인은 월 1만4000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생산라인 투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몰입감을 극대화해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500R 커브드 TV,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Wall Paper) TV 등을 최초로 선보이며 OLED 기술력을 뽐냈다. 또 볼록형 디스플레이로 곡률반경 4000R를 구현한 디스플레이는 원형 기둥에도 설치가 가능해 향후 사이니지(Signage·표지판)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등을 이어가고 있는 LCD 분야에서도 차별화 전략과 고부가가치 제품과 원가혁신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실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올 초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OLED 라인업과 더불어 98인치의 쿼드UHD(8K) LCD를 선보였다. 또 얇고 가벼운 콘셉트의 55인치와 65인치의 세미(Semi) TV세트 제품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3월에는 주요 사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QHD(Quad High Definition) LCD 패널 개발에 성공,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에는 광시야각(IPS) 기술이 적용됐으며, 120%의 높은 색재현율을 구현해 한층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또 AIT(Advanced In-cell Touch)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터치감을 제공한다.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외에도 기존 QHD LCD 패널 대비 명암비를 50% 향상시킴과 동시에 소비전력의 증가 없이 휘도를 30%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디자인 혁신을 이룬 ‘아트슬림(Art Slim)’ 제품으로 초슬림 TV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객사, 유통업체 등 주요 기관 및 협회 인사 130여명을 초청해 ‘아트슬림 프로모션’행사를 갖고 ‘아트슬림’의 중국 TV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아트슬림은 UHD해상도의 55인치와 65인치 제품 두께를 완제품 기준으로 7.5mm와 8.2mm로 구현해 스마트폰 두께에 버금가는 초슬림을 자랑한다.

1. 다양한 OLED 제품. 2.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커브드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이 적용된 TV. 3.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 TV.
1. 다양한 OLED 제품.
2.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커브드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이 적용된 TV.
3. 벽지처럼 얇고 가벼워 벽에 바로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월페이퍼 TV.

자동차 디스플레이·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 1등 기반 확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차와 사이니지 등 신규 사업에서의 1등 기반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IPS 적용 비중을 높이고, 플라스틱 OLED 기반의 계기판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기술과 제품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이니지 분야 역시 하반기에 차세대 비디오 월 제품을 출시하고, 전자칠판 시장에 기존의 84인치 이외에 55부터 105인치까지 라인업을 갖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중환 LG디스플레이 홍보팀 부장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18년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