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생활의 변화 속에서 베이커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카페형 매장의 성장과 함께 창업시장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카페 베이커리’다. 베이커리 업종은 소비자가 찾기 편한 곳에 있고 가맹점주의 능력과 서비스가 비슷하다면 제품의 ‘맛’이나 ‘특별함’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자연주의 웰빙 베이커리 ‘브레댄코’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기존의 베이커리와 차별화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브레댄코는 2008년 신라명과에서 분리된 뒤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 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천연효모 ‘된장발효종’을 활용한 빵은 브레댄코의 가장 큰 강점이다. 브레댄코는 프랑스의 ‘르방’이나 일본의 ‘주종’처럼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건강한 된장발효종과 청국장발효종 빵을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발효종 빵은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가 잘되고 속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줄뿐 아니라 풍성하고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이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낮춰 성인병 예방과 항산화 기능까지 갖춘 ‘한국형 웰빙빵’으로 각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합성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케이크 시트로 만든 케이크는 이미 많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선한 원두를 활용한 커피 역시 브레댄코의 자랑거리다. 브레댄코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원두만 선별해 블렌딩한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생두 고유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낸 뛰어난 품질의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지하철역 내에서 매장 운영 특징
브레댄코는 20여개 매장을 지하철역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하철 매장은 꾸준하고 고정적인 고객 유입, 많은 유동인구에 의한 자연스러운 매장 홍보, 경쟁점 입점의 어려움, 날씨 및 기후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등 가두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된다. 특히 브레댄코는 바쁜 시간 식사대용 음식을 원하는 유동인구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지하철이나 병원 등 특수상권의 강점에 주목한 브레댄코는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역사 매장에 지속적인 출점 전략을 두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러한 지하철역 매장 성공에 힘입어 두 개 이상의 점포를 연 가맹점주도 늘어나고 있다.
브레댄코의 창업비용은 33㎡(10평) 기준에 약 9000만원으로 타사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이는 투자비에 거품을 줄이려고 한 본사의 노력 덕분이다.
브레댄코의 예비창업자는 가맹 계약 후 3주의 교육기간 동안 점포오픈을 준비한다. 세무, 서비스, 커피, 판매교육 등으로 구성된 이 교육은 브레댄코 본사가 갖추고 있는 자체 아카데미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된다.
브레댄코의 본사는 가맹점 대표와의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점포밀착관리를 통한 부진 점포 활성화, 점포에 맞는 유연한 지원체계 등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많은 브레댄코의 점주들이 빵 맛도 좋았고 투자비도 저렴했지만 ‘갑질’이 없는 브랜드라는 점에 이끌려 점포를 개설했다는 후문이다.
[브레댄코 논현역점]
직장인들의 활력을 채워주는 지하철 상권의 강자

7호선 논현역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4만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분주히 지하철을 타고 내리며 지날 때마다 코끝을 스치는 구수한 빵내음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바로 역 지하 1층에 위치한 브레댄코 논현역점 앞에서다. 주로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곳은 매일 아침 6시 갓 구운 빵이 아침식사대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특히 된장발효종 빵이 소화도 잘되고 더 깊은 맛이 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재방문하는 단골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는 올해 72세인 하정평씨. 하얀 앞치마와 빵모자가 어울리는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해 보인다. 그는 건강 비결에 대해 “빵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브레댄코의 상품들을 한껏 자랑했다. 한때는 무역회사를 운영했던 그는 몇 년 전 사업을 접고 새로운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오랜 사업 감각은 그를 브레댄코로 이끌었다. 이후 그의 감각은 브레댄코가 매력적인 ‘성공 아이템’이라는 확신으로 바뀌었다.
2014년 2월 처음 문을 연 이곳은 하씨의 예상대로 평일 기준 2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투자비 1억5000만원으로 50㎡(15평)의 작은 매장을 열어 상당히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 씨는 “다양한 장려금 제도와 파티시에 파견, 꾸준한 교육 업무 지원으로 적극 도와 준 본사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노 역시 이곳의 인기메뉴 가운데 하나다. 많은 손님들이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반드시 빵과 함께 사가곤 한다. 진한 맛이 살아 있는 아메리카노는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하씨는 사무실에 앉아있던 시절보다 지금이 더 편하고 좋다고 한다. 그는 “지금 두르고 있는 앞치마가 ‘챔피언벨트’처럼 느껴진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빵과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보람찬 일이라는 생각에 매일 아침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조한다. 빨대 하나를 건넬 때도 고객을 즐겁게 하는 데 주력한다. 그의 친절하고 유쾌한 성격 덕분에 요즘은 먼저 인사를 건네며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 지난 생일에는 다 마시고 난 브레댄코의 종이컵에 꽃을 꽂아 생일 축하선물로 준 손님도 있었다. 하 씨의 가족들도 브레댄코의 패밀리다. 아내가 자리를 지키는 압구정점과 아들이 운영하는 구로점까지 그의 가족은 세 개의 브레댄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 씨는 “건강한 빵 덕분에 건강한 삶을 얻게 됐다”며 “이런 즐겁고 건강한 일들이 브레댄코를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