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誌)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가치(The World’s Most Valuable Sports Brands)’ 기업 순위에 지난 2014년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종합격투기 리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다. 포브스는 매년 기업, 선수, 팀, 대회 등 4개 분야로 스포츠 브랜드 순위를 조사한다. 주로 야구, 축구, 농구, 골프, 테니스, 미식축구 등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스포츠 리그와 선수, 관련 기업들이 순위를 독식해 왔다. 그런데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던 종합격투기 브랜드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UFC는 2015년에도 순위에 들며, 반짝 인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포브스가 평가한 UFC의 순수 브랜드 가치는 4억4000만달러
(약 5353억원·2015년 10월 기준)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종합격투기의 전성기였다. K1, 프라이드 등 여러 리그가 등장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후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많은 단체들이 사라졌다. UFC 역시 지나친 폭력성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고,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처지가 됐었다. 생존 위기에 처했던 UFC가 다시 부활한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UFC 본사에서 로렌조 퍼티타(Fertitta) 회장을 만나 그 성공 비결을 물었다.


▒ 로렌조 퍼티타 UFC 회장
UFC 모기업 주파(ZUFFA) 최대 주주(40%). 2001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UFC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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