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술의 발전에 따른 기대여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보험상품의 종류 또한 종신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변액보험, 암보험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보험은 각 개인이 재무 설계를 하는 데 있어 위험관리를 해주는 장치인 만큼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적절한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 상품을 소개한다.
1 | 도전과 열정, 20~30대를 위한 보험
20대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의 경우 먼 미래의 보장보다는 곧 닥칠 결혼에 대한 준비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시기다. 따라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망보장은 가급적 줄이고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병원치료를 받을 경우 실제 병원비를 보상해 주는 민영의료 실비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결혼이나 주택마련이라는 큰 이벤트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저축보험도 젊은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하다.
결혼 뒤 가정을 형성해가는 시기인 30대는 본인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험을 활용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40대 이후 급격히 발생률이 증가하는 각종 성인병, 암 등의 질병에 대비한 암보험, 건강보험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가장의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남아있는 가족들이 경제적인 위험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도 반드시 필요하다.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 역시 이 시기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은퇴설계는 40대 이후에나 하는 것으로 대부분 생각하고 있지만, 30대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보험상품으로는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가능한 세제비적격 연금보험과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가 가능한 세제적격 연금저축보험 등이 있다. 또한 은퇴 시까지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공격적인 운용방식의 변액연금도 추천할 만하다.
2 | 진정한 삶, 40~50대를 위한 보험
40대에도 기본적으로는 20~30대와 마찬가지로 의료비보장과 더불어 사망보장이 필요하다. 40대를 넘어가면 특히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암, 뇌질환, 심장질환과 같은 각종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큰 질병에 대비한 보장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 것은 최근 들어 의료기술과 관련 통계의 발달로 인해 보장기간이 점점 긴 상품(100세 만기, 종신 등)이 자리 잡아가는 추세란 점이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의료비에 대한 보장 기간이 너무 짧다면 부담 없는 범위 내에서 보험 리모델링도 고려해볼 만하다.
50대는 은퇴를 눈앞에 둔 시기로 노후를 위한 설계가 어느 정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 만일 연금에 대한 추가가입의 니즈가 크다면 기간을 고려하여 적립식보다는 즉시연금이나 일시납연금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3 | 제2의 청춘, 60대 이후를 위한 보험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고령화를 겪고 있으며 기대수명 또한 해마다 늘고 있어 노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60세가 넘게 되면 그 이전에 비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종류뿐 아니라 여러 가지 제약조건 때문에 가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실버세대를 위해 건강검진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보험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 치매를 포함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타인의 간병을 요하는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은퇴를 이미 시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즉시연금 가입을 통해 매월 필요한 생활비 마련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 최정국
광운대 전자공학과, 생명보험협회 금융보험교육 전문강사, 생명보험 사회공헌위원회 노후준비 전문강사, 현 하나생명 영업본부 교육파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