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4월 20일 자사에서 만든 경차 62만대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실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4월 20일 자사에서 만든 경차 62만대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실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미쓰비시(三菱) 자동차가 지난 4월 20일 자사에서 만든 경차 62만대의 연비를 조작했다고 실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쓰비시차는 지난 2000년과 2004년에도 각각 차량의 심각한 결함을 은폐했다가 뒤늦게 탄로 나는 바람에 회사가 망할 뻔했다. 그런데 또 조작을 은폐했고 또 외부 지적에 의해 조작이 들통났다.

지난 두 번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기업에 부는 후폭풍은 거셌다. 기자회견 사흘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또 한 번의 조작 실토가 이어졌다. 미쓰비시는 지난 4월 26일 일본 당국에 전달한 자체 보고서에서 “1991년부터 25년간 현행 법령과 다른 부정한 시험 방법으로 연비 데이터를 계측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내 관련 임원들이 무더기로 보직 해임됐고 CEO 겸 회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연비조작 차량은 판매가 중단됐다. 미쓰비시자동차 홈페이지에서 차량 사진도 삭제됐다. 소비자들 분노도 거세다. 판매가 거의 안 돼 공장도 멈췄다. 공장 직원들은 자택 대기 지시를 받았다. 미쓰비시차가 지구상에서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번 연비조작 사태를 분석해 보면 위기에서 배우지 못하는 기업, 부정을 되풀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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