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7월 8일 개발도상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인수금액은 107억달러(약 12조2000억원). 주인공은 인도 최대 정보통신 회사 바르티에어텔이고 인수 대상은 쿠웨이트 자인그룹이 보유한 아프리카 15개 국가 정보통신사업 지분이었다.
이후 바르티에어텔은 영역을 더욱 넓혀 2015년 3월 기준으로 아시아·아프리카 20여개국에 3억25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바르티에어텔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영국 보다폰에 이어 세계 3위의 이동통신사로 도약했다.
바르티에어텔은 바르티그룹의 대표 회사다. 바르티그룹 창업주 수닐 미탈 회장은 당대에 자수성가한 인도 마르와리 출신 기업인이다. 단돈 34만원을 빌려 자전거 부품상을 시작한 게 처음이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인도 정보통신 제왕에 등극했고 세계적인 기업을 일궜다. 후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 유착, 특혜도 없었다.
미탈 회장은 1957년 10월 인도 서북부 펀잡주의 루디아나에서 태어났다. 1976년 펀잡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바로 아버지에게 자본금 2만루피(약 34만원)를 빌려 창업에 나섰다. 크랭크 축 등 자전거 부품을 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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