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는 1924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 기업이다.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는 무관하다. 국내 상장 기업 중 삼양사보다 오래된 곳은 1896년 창업한 두산 (당시 박승직 상점)과 1897년 문을 연 동화약품(당시 동화약방) 정도다.
오랜 역사를 통해 다져진 안정된 기업 문화는 삼양사의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1966년 처음 노조가 생긴 이후 40년 넘게 큰 분규가 없었을 만큼 조직 운영은 귀감을 살 만했지만,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다 보니 혁신을 위한 노력은 미흡했다. 결국, 1950~60년대 제당과 화섬 산업을 중심으로 5위 안에 들었던 삼양사의 재계 순위는 2000년대 들어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0년 부회장에 오른 김윤 삼양사 회장은 인사관리를 통한 직원의 업무 몰입(employee engagement) 강화를 변화의 구심점으로 정했다. 오랜 세월 배어 있던 보수적인 문화를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내부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HR 컨설팅 전문업체 타워스왓슨과 손잡고 국내 기업 최초로 직무 성과급제와 멘토링 제도 등을 도입했다. 특히 2002년 전 사원을 대상으로 본격 적용된 직무급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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