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4년 11월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손 회장은 야후 재팬과 야후BB 사업으로 적자를 보면서도 인터넷 사업을 지속했다. <사진 :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4년 11월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손 회장은 야후 재팬과 야후BB 사업으로 적자를 보면서도 인터넷 사업을 지속했다. <사진 :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981년 25살에 소프트뱅크를 설립했을 때부터 남보다 한발 앞선 트렌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웠다. 1980년대 컴퓨터와 전자 오락 열풍을 감지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로 소프트뱅크를 세웠다. 1990년대 초반 인터넷 시대를 예견, 1994년 야후 재팬을 인수하며 인터넷 시대를 개막했다. 2000년대에는 전자상거래 시대를 예측, 중국 알리바바에 지분을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공사 지체되자 관공서에 찾아가 담판

하지만 손 회장의 투자 결정이 전적으로 다 옳았던 것은 아니다. 그가 투자한 회사는 지금까지 1000개가 넘는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손 회장의 가장 대표적인 인수 실패 사례로 야후 재팬과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Sprint)를 꼽는다. 2000년대 중반, IT 버블 붕괴 때 야후 재팬 때문에 소프트뱅크 시가총액은 100분의 1로 떨어지는 등 큰 손해를 봤으며 일본 사람들은 손 회장을 ‘버블남’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 인수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손 회장의 기업 경영 특징은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유망 기업을 발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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