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거용 보트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보트피플’이 등장했다. 영국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리젠트(Regent) 운하에 수십채의 주거용 보트가 늘어서있다. <사진 : 블룸버그>
런던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거용 보트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보트피플’이 등장했다. 영국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리젠트(Regent) 운하에 수십채의 주거용 보트가 늘어서있다. <사진 : 블룸버그>

폴란드 북부도시 그단스크에 사는 조나단 데이비(Jonathan Davey)는 매주 영국 런던대로 통학한다. 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에 있는 강의를 듣기위해 화요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런던에 갔다가 금요일에 다시 폴란드로 돌아오는 생활이다. 런던에서는 저렴한 호텔에 묵거나 대학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진다. 조나단은 "믿기 어렵겠지만 대학 근처에 집을 얻는 것보다 이렇게 1000마일(약 1610km)을 비행해 통학하는 편이 더 싸다"고 말했다. 런던대 근처 원룸 월세는 1200파운드(166만원) 정도. 반면 폴란드에서 런던으로 통학하는 드는 한 해 비용은 2100파운드 수준이다. 그는 동유럽 국가를 거쳐 런던에 도착하는 저가항공을 이용한다.

런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데이비와 같은 웃지 못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 소셜네트워크 회사에서 일하는 청년 샘 쿠크니(Sam Cookney)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 반을 날아 런던으로 출근한다. 영국 템스강은 런던 속 작은 ‘베네치아’가 된 지 오래다. 폭등한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거용 보트에서 수상(水上)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런던 보트 피플’은 3만5000명에 이를 것..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