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실패하자 시스템 엔지니어링·위기 관리·필요조건 관리 등을 포함한 44가지 비행 프로젝트 진행법을 만들었다. <사진 : 블룸버그>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실패하자 시스템 엔지니어링·위기 관리·필요조건 관리 등을 포함한 44가지 비행 프로젝트 진행법을 만들었다. <사진 : 블룸버그>

2003년 2월, 우주에서 15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폭발했다. 이후 사고 규명위원회가 결성됐고, 왼쪽 날개 방열 기능 저하가 폭발 원인으로 조사됐다. 규명위원회는 또 나사의 정보 독점, 오만 등 내부 요인도 폭발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수 기술 집단이 갖고 있는 오만에 가까운 자부심 △폐쇄적 구조로 인한 안전 정보에 관한 소통 단절 △상충되는 전문적 의견 수렴 체계 부족 등이다. 당시 사고 규명위원회는 “엄청난 위험 부담이 있는 기술을 다루는 조직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꼬집었다.

나사는 1990년에도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다. 나사는 허블우주망원경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반사경 결함을 발견했고, 2009년까지 모두 5번 수리해야만 했다. 당시 사고 규명위원회는 반사경 결함 원인을 ‘리더십 실패’라고 분석했다.

허블우주망원경 프로젝트에는 나사 소속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인재들이 대거 참여했다. 모두 일류 기술 인재들이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기간이 늘어나고 초과비용이 발생하자 나사 본부, 마셜우주비행센터 등의 핵심 관리자들은 엔지니어들을 압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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