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은 훗날 21세기를 되돌아볼때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에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가 납치한 두 대의 비행기가 아침 9시쯤 17분 간격으로 충돌해 빌딩이 무너지는 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각) 실시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가결, 11월 8일 실시된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인종차별주의적인 언사로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두 개의 사건은 앞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줄 것이다.
여파는 9·11 테러보다 더 클 수 있다. 9·11 테러가 세계화의 변방에서 세계화의 중심 미국에 타격을 가하려 했다면, 미국과 영국에서 실시된 두 번의 선거는 세계화의 중심에서 민주주의 절차를 통해 반(反)세계화를 두 나라의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고 증명했기 때문이다.
2016년 연말에 세계화는 몰락과 회생이라는 미래를 모두 봤다. 12월 4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같은 날 치러진 두 개의 선거가 그것이다. 이탈리아에선 개헌안 국민투표가 부결돼 마테오..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