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홍삼으로 붓글씨를 쓴다. 하나는 물에 달인 홍삼액, 다른 하나는 참다한 홍삼액을 적셨다. 물 달임한 홍삼액, 써 보니 희미하기만 하다. 참다한 홍삼액, 써 보니 선명하고 뚜렷하다. 왜 다를까.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순간, 고현정이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통째로 갈아 넣다. 더 진한 홍삼, 참다한.”

최근 방영 중인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참다한의 광고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남들보다 ‘더 깊고 진하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아직은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신생 브랜드지만, 기술력만큼은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참다한은 국내 토종 홍삼 브랜드로 2013년 출범했다. 시장 진입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홍삼을 ‘통째 갈아 만드는’ 독특한 제조방식으로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했다. 일반적인 홍삼 제조법(물 달임 방식)과 대조를 이루면서 론칭 3년 만에 정관장, 한삼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가 됐다.

참다한 관계자는 “홍삼을 물에 달인 뒤 홍삼건더기(홍삼박)를 버리면 그 속에 담긴 다양한 불용성 영양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 영양분을 보다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끝에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제조방식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을 물에 달일 경우 추출할 수 있는 영양성분은 전체의 50% 미만이다. 홍삼의 수용성 영양분 비율이 47.8% 가량이기 때문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전통적인 물 달임 제조법으로는 물에 녹지 않는 52.2% 불용성 영양분은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에 참다한은 홍삼을 통째 분말로 갈아 액상화함으로써 불용성 영양분까지 담아내고 있다.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독일 네취사의 초미세분말 기술을 도입해 홍삼을 마이크로 단위로 미세하게 부수는 것이 핵심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기성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참다한은 단기간에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다른 홍삼보다 진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 브랜드가 됐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참다한은 지난 3년간 전국에 150여 개의 직‧가맹점을 오픈하고 중국 베이징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까다로운 입점 조건으로 유명한 국내 공항과 시내 면세점에도 둥지를 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도 입증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가 조기에 시장에 정착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참다한의 철학과 가치를 알아줬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우리 홍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