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ARM)을 234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소프트뱅크를 자문한 금융사로는 영국 투자은행 로비와쇼와 함께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금융그룹이 포함됐다. 미즈호금융그룹은 1조엔(약 10조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파이낸싱했으며, 이 한 건의 자문 수수료로만 1000억원가량 챙겼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3대 금융그룹들이 해외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기준 일본 금융사의 해외 수익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이 장기 침체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로 2001년 국제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강등을 당한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갖게 한다. 일본의 금융 산업은 어떻게 변화에 성공한 것일까.

“일본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는 일본 대기업이 해외 활동에 적극 동참한 데 따른 결과다.” 테츠야 이노우에 노무라종합연구소 금융IT혁신연구부장은 일본 금융사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일본 대형 금융사 뒤에는 성공한 일본 대기업의 ‘패키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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