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중 학생들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 : HBS>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중 학생들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 : HBS>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은 ‘세계를 변화시킬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교과 과정이 혹독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사관학교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입생은 가을 첫 학기에 금융, 리더십 및 조직 행동, 마케팅, 기술 경영 등 7가지의 필수 과정을 수강한다. 수업당 학생 수는 약 90명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육의 핵심은 ‘케이스 스터디(경영 사례 중심 교육)’에 있다. 다른 학교의 MBA 과정에서도 경영 사례를 이용하여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하버드의 케이스 스터디는 분위기가 다르다. 케이스는 평균적으로 A4 용지 20~30페이지 분량으로 정리돼 있다. 케이스 스터디 자료 앞부분의 예를 들면 이렇다. “스타트업 A회사의 CEO는 선두 주자인 B회사 때문에 고민이 많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을 감행해야 하지만, 아직 입지가 약한 A회사는 B회사보다 재정적으로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나머지 페이지는 A회사에 대한 설명, 해당 업계의 현황, 경쟁자의 상황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교수는 “만약 당신이 A회사의 CEO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요? 그리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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