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은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 : 블룸버그>
영국 런던은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최근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사진 : 블룸버그>

6월 14일 영국 런던의 24층 아파트 ‘그렌펠타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런던 집값에 쏠렸다. 대부분 저소득층인 그렌펠타워 거주자들은 런던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떠돌아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인근에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주택 상당수는 수년째 비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었다. 런던 시내에는 외국인이 사놓고 거주하지 않거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아무도 사거나 임대하지 않아 방치된 빈집이 수천 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노동당은 “필요하면 주택을 압류해서라도 빈 주택을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영국 정부는 주변의 고급 주택 68채를 매입해 피해 주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부동산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UBS(스위스 금융기업)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로 보면, 런던은 캐나다 밴쿠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많이 낀 지역이다. UBS는 주택 가격과 금융시장 상황, 가계 소득과 정부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동산 버블 지수를 산출한다. 런던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도 다른 도시보다 높다. 부동산 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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