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구장으로 사용될 체이스 센터 조감도. <사진 : 체이스 센터>
2019년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구장으로 사용될 체이스 센터 조감도. <사진 : 체이스 센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NBA(미 프로농구) 최고의 인기팀이다.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를 앞세워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3년 사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해 거칠 것 없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지만 모든 게 최고는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구장인 오라클 아레나(Oracle Arena)는 1966년에 지어진 경기장이다. 1만9596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유서 깊은 경기장이지만 챔피언이 쓰기에 지나치게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샌프란시스코 남동부 미션 베이 지역에 새로운 홈 구장을 짓고 있다. 바로 ‘체이스 센터(Chase Center)’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체이스 센터 건설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9년에 완공 예정인 체이스 센터를 명실상부 챔피언에 걸맞은 최고의 경기장으로 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신경 쓰는 부분은 고객 경험의 극대화다.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관중들의 편리한 경기 관람을 돕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엑센추어와 손을 잡았다. 엑센추어는 경기장 전체에 광범위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패노베이트(Fannovate)’라는 대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장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올릴 수 있게 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팬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중들이 경기에 대한 데이터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들은 TV를 통해 경기를 보는 사람들에 비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장까지 연결되는 지하철도 신설

국내 야구장에서도 관중석에서 휴대전화로 경기 중계를 동시에 보는 관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체이스 센터에서는 관중들에게 다양한 경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라이벌 팀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가 야투를 18개 시도해서 6개밖에 넣지 못했다는 데이터를 관중들에게 제공하면 제임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은 더 크게 야유를 보낼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체이스 센터는 기존 오라클 아레나의 단점으로 꼽혔던 여러 가지 부분들을 개선할 계획이다. 경기장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을 새로 뚫고 있고, 4개의 거대한 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릭 웰츠 사장은 “기술이 가능하다면 팬들의 경험을 100%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