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미국 플로리다 보카러톤에서 열린 ‘제너럴일렉트릭(GE) 글로벌 리더십 미팅’. 당시 GE를 이끌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미팅에 참석한 600여 명의 글로벌 임원들에게 삼성그룹의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스피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삼성을 비롯해 한국 기업이 이룬 놀라운 성장과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거대한 조직이지만 빠른 의사 결정과 추진력, 이기려는 강력한 의지와 기업 문화를 보유한 삼성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GE 글로벌 리더십 미팅은 한 해 성장 목표를 결정하고 경쟁 기업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그룹 최대 행사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GE를 배워야 한다”며 성장을 다그쳤다. 삼성을 성장시킨 경영 전략 중 하나는 삼성이 도입한 GE의 핵심 경영 비법인 ‘6시그마’였다. 그런데 10년 만에 GE가 삼성을 배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삼성 내부에서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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