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강자 도레이와 히트텍 등 기능성 옷 공동 개발 경력 30년 이상 기술자 하청업체 파견해 품질 관리

유니클로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상품은 ‘후리스(Fleece·가볍고 따뜻한 재킷)’와 ‘히트텍(발열 내의)’이다. 두 제품은 유니클로가 얼마나 관리 능력이 탁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일본 전국적으로 유니클로의 이름을 알린 것은 1998년 1900엔(약 1만9000원)에 팔린 ‘후리스’다. 후리스는 가볍고 얇으면서 보온성이 좋아 방한복 소재로 널리 이용됐고, 유니클로가 만들기 전에도 판매되고 있던 옷이었다. 그러나 등산이나 스키 등 특수한 상황에만 입던 옷이었고, 가장 싼 것이 5000엔 정도로 가격이 높았다. 유니클로는 이 후리스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도록 홍보했고, 19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다.

중국 공장과 온라인 연결해 공급망 관리

소재를 대량 주문해 단가를 낮췄다. 또 기존의 후리스는 색상이 단조로웠지만, 유니클로는 51가지 색상을 출시했다. 후리스는 1998년 200만장, 1999년 850만장 그리고 대대적인 판촉 캠페인을 한 2000년 가을·겨울엔 총 2600만장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유니클로가 후리스를 2600만장이나 한 시즌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공급 관리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패스트리테일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