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9월 1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신사옥.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현대차그룹의 출범식이 열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5년 세계 5위의 품질을 확보하고, 2010년에는 5대 자동차 업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자”는 비전을 발표했다. 17년이 지난 현재,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 말대로 글로벌 톱5에 등극하며 그 비전을 실현했다. 1968년 3135대였던 현대·기아차의 연간 생산대수는 2016년 787만6027대로 증가했다. 무려 25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1968년 5억20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46조3619억원으로 증가했다.

1990년대 미국 시장에서 ‘최악의 차’로 평가받았던 현대·기아차의 품질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올 초 발표된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는 3위, 기아차는 6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의 내구품질은 BMW와 아우디, 링컨 등 고급 브랜드를 제쳐 세계 정상급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은 1997년 현대차의 터키공장을 시작으로 미국·유럽·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10개국 35개 공장으로 늘었다.


1975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
1975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사진 : 현대자동차>

올 상반기 판매량 작년보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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