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이대로 간다면 한계에 봉착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산업 전문 조사회사 포인(Fourin)이 최근 발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2025년 전략’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포인이 지적한 현대차그룹의 위기 원인은 다양했다. 연구·개발(R&D) 능력 부족에서부터 중국 사업 부진과 경영권 승계까지 회사 안팎의 요인들을 총망라했다.

국내에서는 포인의 보고서를 어떻게 봤을까. 자동차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포인이 현대차그룹의 문제를 잘 짚었다”고 평가했다. 고 팀장은 “현대차그룹의 현재 상황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일반적인 슬럼프 정도로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 팀장을 만났다.


현대차그룹이 위기라고 보는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위기라고 보는 이유는.

“전략의 부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예로 들어보자. 저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에서는 세단보다 SUV, 미니밴, 픽업트럭 같은 LT(Light Truck)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이런 변화에 대응해 SUV 라인업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베라크루즈, 모하비 같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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