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08년 아이폰과 함께 선보인 앱스토어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휴대전화용 게임 등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통신 회사의 허락 없이는 서비스할 수 없었습니다. 수익의 많은 부분을 통신 회사에 지급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해야 휴대전화를 통해 서비스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프트웨어(앱)를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폰 이용자는 필요한 앱을 내려받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수만 개의 앱을 개발해 올렸고, 이용자들의 다운로드 횟수는 1년 만에 10억 회를 돌파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널리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도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입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 안드로이드를 초기에 인수해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한 다음 스마트폰 회사에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삼성·LG 등 많은 회사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면서 구글은 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큰 영향력을 갖게 됐습니다.

IT 업계만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P&G는 내부 개발에 실패했던 ‘셔츠 구김 방지제’의 원리를 전 세계 과학자 네트워크인 이노센티브에서 얻어 막대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술 혁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을 압도할 만한 기술을 기업 한곳이 개발하는 것은 너무 많은 비용이 들고, 개발을 해도 시장 확대에 불리합니다.

도요타는 1990년대 후반 ‘프리우스’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열고 압도적 1위가 됐습니다. 하지만 도요타가 기술 특허를 개방하지 않아 경쟁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시장은 예상만큼 커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2014년 전기차 관련 특허를 개방해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테슬라의 특허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면서 테슬라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시장 독식 대신 함께 시장을 키우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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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춘추전국시대

커버스토리 ‘세계는 전기차 전쟁’을 흥미롭게 읽었다. 자동차 산업은 경제학자들이 ‘진입 장벽’ 개념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거론할 만큼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산업으로 꼽혀 왔다. 그런 자동차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뿐만 아니다. 무선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 업체 다이슨도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국도 더 뒤처져서는 안 된다.

- 정대진 한국고등교육재단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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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구매 욕구 생겨

그동안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보도를 여러 번 접했지만, 크게 공감하지 않았다. 자동차의 매력은 요란한 엔진 굉음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기차가 더 저렴해진다고 한들 구매 욕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코노미조선’에서 소개한 전기차의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특히 다이슨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는 기대가 많이 된다.

- 신근형 메이슨홀딩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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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노다지, 동남아

6억 명이 넘는 동남아시아 국민들이 전자상거래에 빠진다면 부가가치가 어느 정도일까 하고 상상한 적이 있다. 그런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윌 로스 라자다 크로스보더 CEO의 인터뷰를 읽었다. 알리바바가 10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봐도 미래가 그려진다. 로스 대표가 한류 콘텐츠의 동남아 판매 가능성을 높게 본 점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 오세헌 ㈜한성넥스 상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