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사진 : 정선=C영상미디어 이경호>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사진 : 정선=C영상미디어 이경호>

190㎝ 가까운 큰 키에 짧은 머리, 마른 체격의 남자가 성큼성큼 들어왔다. 외투 없이 검정 티셔츠에 짙은 색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가벼운 걸음걸이와 달리 안경 너머 눈빛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갔다가 숙소(정선)로 돌아오니 새벽 3시였어요. 어마어마한 교통 체증이었습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벤션호텔에서 만난 라지브 수리(Rajeev Suri·51)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올림픽 이야기로 첫마디를 뗐다. 인터뷰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다음 날인 2월 10일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수리 CEO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평창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인 KT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눈빛이 또렷해졌다. 1시간 남짓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무려 열다섯 번이나 ‘롸잇(right·그렇죠)?’이라고 했다. 스타카토를 연주하듯 절도 있는 어조였다. 자신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리 CEO를 인터뷰한 것은 노키아가 2016년 11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1년 만에 16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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