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BALMUDA)는 자연에 가까운 바람을 내는 3만5000엔(약 35만원)짜리 선풍기,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 ‘죽은 빵도 살린다’는 2만5000엔(약 25만원)짜리 토스터 등을 만드는 프리미엄 가전업체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본연의 성능을 무기로 히트 가전을 연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을 끌어왔다.
비 내리는 도쿄의 아침, 신주쿠 전철역에서 주오센(中央線)을 타고 서쪽으로 30분간 달렸다. 발뮤다의 데라오 겐(寺尾玄·45) 창업자 겸 사장(CEO)을 인터뷰하러 가는 길이었다. 도착한 곳은 무사시노(武蔵野) 무사시사카이(武蔵境)역. 발뮤다 본사가 있는 무사시노는 유명 미술대학인 무사시노 미대 발상지이자, 도쿄 중산층의 주거 선호도에 항상 최상위권에 있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주택가가 있는 곳이다. 제2차세계대전 때 전투기를 만들던 나카지마(中島)제작소가 있던 곳으로 과거엔 정밀기계 산업도 발달, 지금도 정밀 금형·가공 업체 일부가 남아 있다. 무사시사카이역 남쪽 출구를 나와 15분쯤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곧장 걸었다. 3층짜리 흰색 건물이 보였다. 발뮤다 본사다. 빗길을 걷는 동안 바지가 흠뻑 젖어 불편했지만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