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열린 웅진식품 매각 예비입찰에 특이한 이름의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만 1위 제과 업체 왕왕(旺旺)그룹이다.
중국인은 개 짖는 소리를 흔히 ‘왕왕’이라고 표현한다. 창업자 차이옌밍(蔡衍明) 회장은 반려견 ‘해피’가 짖는 소리에 착안해 회사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냐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내키는 대로 지은 이름은 아니다. ‘왕왕’은 왕성하다, 번성하다는 뜻의 중국어 단어와 발음이 같다.
왕왕그룹은 유제품과 과일음료, 빙과류, 커피, 사탕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249억위안(4조626억원)이었다. 참고로 국내 1위 제과 업체 오리온의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172억원이었다.
중졸 학력이 전부인 차이 회장은 애플의 최대 협력사로 유명한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과 ‘대만 1위 부호’ 타이틀을 두고 오랫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차이 회장의 ‘포브스’ 추정 재산은 55억달러(약 6조2000억원)이다.
왕왕그룹의 전신은 차이 회장의 부친이 설립한 통조림 제조 업체 이란식품공업(宜蘭食品工業)이다. 차이 회장은 19세 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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