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월 27일(현지시각)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해킹 이메일 공개 계획을 알고 있었고, 자신의 성추문에 관련된 불법 입막음용 돈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코언은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로 활동했던 로저 스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클린턴 진영에 피해를 주는 이메일이 곧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건네 선거자금법을 어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먼저 돈을 지급한 뒤 트럼프 측에서 수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 일정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언이 많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반박했다.